악령과 함께한 3일…페이크 다큐 공포영화 '팔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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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미스터리 전문 인플루언서인 '마이크'는 고액의 스폰서를 붙잡기 위해 '레녹스 호텔'로 잠입을 시도한다.
이 호텔은 연쇄 살인과 실종, 자살 등으로 123명이 원인 모르게 희생된 곳이다.
호텔 엘리베이터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 닫힐 때, '출입 금지'라는 명패가 붙은 지하 비밀공간의 내부를 빼꼼히 들여다볼 때면 무언가 닥쳐올 듯한 불안감이 커지고 공포 영화로서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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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공포 미스터리 전문 인플루언서인 '마이크'는 고액의 스폰서를 붙잡기 위해 '레녹스 호텔'로 잠입을 시도한다. 이 호텔은 연쇄 살인과 실종, 자살 등으로 123명이 원인 모르게 희생된 곳이다.
마이크는 저주의 공간을 영상에 담기 위해 친구와 동료들로 팀을 꾸리고, 사흘간 촬영과 제작에 들어간다. 이들은 숙소로 묵는 방 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를 들고서 호텔 곳곳을 뒤지고 다니지만 무위에 그친다.
마이크는 바랐던 대로 악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까.
영화 '팔로우드'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영화다. 호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던 'R.E.C'(2008)나 '그레이브 인카운터'(2016) 등과 비슷하게 전개된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복도 끝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이상한 형체들, 옆에서 꽥하고 지른 듯한 비명은 긴장감의 파고를 높이는 요소다.
호텔 엘리베이터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 닫힐 때, '출입 금지'라는 명패가 붙은 지하 비밀공간의 내부를 빼꼼히 들여다볼 때면 무언가 닥쳐올 듯한 불안감이 커지고 공포 영화로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시끌벅적했던 촬영팀이 현장에 도착한 뒤 '귀신아 제발 나오라'며 까불거리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목숨을 구걸하는 스토리는 더는 새롭지 않다.
극 중 배경이 되는 레녹스 호텔까지 가는 과정이나 그 안에서 악령을 만나 사투를 벌이기까지 잡다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전개가 다소 처지는 면이 없지 않다.
그래도 페이크 다큐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은 탐해볼 만하다.
작품을 연출한 앙트완 르는 국내에는 많이 알려진 감독은 아니다.
22일 개봉.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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