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처럼 해야죠" 이틀 연속 실책 범한 시범경기 홈런왕, 염갈량 진단 내렸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송찬의가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 한다.
송찬의는 지난 시즌 시범경기 때 12경기에서 6홈런을 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33경기 타율 0.236(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 OPS 0.69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험을 쌓기 위해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경기를 뛰고 왔다. 불방망이를 뿜었다. 호주프로야구리그서 28경기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7홈런 24타점 OPS 0.979의 호성적을 거둔 것이다.
확실히 타격에서는 능력이 있다. '대성불패' 구대성도 인정한 공격력이었다. 구대성은 잠시 질롱코리아와 함께 한 시간이 있었다. 당시 송찬의도 같이 뛰었는데, 구대성의 눈에 송찬의가 들어왔다.
구대성은 송찬의에 대해 "치는 게 레벨이 다르다. 바로 1군에서 써도 될 것 같다"며 "한 단계 위의 타격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1루수와 2루수가 송찬의의 수비 포지션인데, 지난 15일과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 경기에선 모두 1루수로 나섰다.
2경기 모두 실책을 범했다는 것이 뼈아프다. 먼저 15일에는 2회말 삼성 공격에서 강한울이 1루 땅볼을 쳤는데, 송찬의가 놓쳤다.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고,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삼성은 7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16일에는 2회 2사 주자 1, 2루에서 김재상의 타구를 놓쳤다.
수비 실책이 나온 탓에 공격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송찬의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타율 0.158 1홈런 3타점에 머물고 있다.
중계를 맡은 전 LG 감독이자 류지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수비 에러를 빨리 떨쳐내야 한다. 공격에서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인만큼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 한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는 한참 더 해야 한다. 찬의 같은 경우는 어차피 스타팅으로 나서는 게 아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정도 일찍 나와 수비 연습을 하고, 수비의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쳐도 상관없다. 경기 후반에 나가니, 괜찮다. 2군에 있는 것보다 1군에 있으면 훨씬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처럼 말이다. 2군 가면 게임을 해야 한다. 게임을 하면 지쳐서 훈련을 할 수 없다. (김)하성이는 매일 나와서 수비를 1시간 훈련했다. 정말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했다. 찬의도 훈련량을 늘릴 수 있고, 또 효과적으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송찬의. 사진=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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