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블록체IN]㊥디지털자산에 빠진 해외 카드사

이재용 2023. 3. 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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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카드사들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성을 자사 시장 확대를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이다.

비자의 핀테크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 중 4분의 1은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제휴한 비자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

글로벌 신용카드사와 디지털자산 업체 간 협력은 FTX, 블록파이 파산 사태 등으로 다소 느슨해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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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등으로 주춤하지만 활용 전략은 유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해외 주요 카드사들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성을 자사 시장 확대를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 동시에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전통 카드사에서 핀테크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마스터카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이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넥소, 전자 지갑 업체 디 포켓과 사용자가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신용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토큰과 연동한 캐시백을 제공하는 넥소 카드도 출시했다.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플랫폼 기업 팍소스와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립토소스'(Crypto Source)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과 금융사 사이 가교 구실을 하기 위해서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활용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를 시장 확대 기반으로 삼기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주간지 타임지,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의 거주자가 지역 레스토랑 이벤트를 이용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NFT를 발행한 게 대표적인 예다.

비자카드는 디지털자산 플랫폼 50개 사와 제휴를 맺고, 전 세계 7천만 곳의 가맹점에서 비자카드를 이용해 디지털자산을 편리하게 변환하고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자의 핀테크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 중 4분의 1은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제휴한 비자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 핀테크 패스트트랙은 비자가 유망 핀테크사를 골라 '비자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비자는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선호하는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1년 상반기 기준 디지털자산과 연계한 비자카드의 사용 금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대표 결제 서비스 중의 하나인 페이팔은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을 매매하거나, 추가 수수료 없이 법정화폐로 환전해 구입할 수 있게 지원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회원 대상 디지털자산 이용 간편결제 서비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수백만 개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처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추가 수수료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페이팔은 이들 판매처를 향후 약 3천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신용카드사와 디지털자산 업체 간 협력은 FTX, 블록파이 파산 사태 등으로 다소 느슨해지긴 했다. 실제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이 나아질 때까지 특정 제품들과 서비스 출시를 미룬다고 밝혔다. 다만 비자 카드 등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회사 전략과 초점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의 현실경제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카드업을 비롯한 여신금융업에서 디지털자산과의 연계는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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