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신화요? 시즌 끝나고 듣고 싶어요”

최민우 기자 2023. 3. 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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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고 평가를 받고 싶다."

김태훈(25)은 지난 겨울 FA 내야수 김상수의 kt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김태훈은 '보상선수 신화' 이야기를 듣자 "아직 시범경기다. 시즌이 시작도 안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태훈은 "시범경기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시즌 들어가면 선배들을 돕고 싶다. 또 후배들도 잘 챙기려 한다. 안 다치고 캠프 때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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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대구,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시즌 끝나고 평가를 받고 싶다.”

김태훈(25)은 지난 겨울 FA 내야수 김상수의 kt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유신고 출신인 김태훈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kt에 입단했고, 2019년 현역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20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잠재력을 뽐냈다.

프로 선수가 된 후 처음으로 둥지를 옮긴 김태훈이다. 야구를 하는 건 똑같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김태훈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갔고, 빠르게 삼성에 녹아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봤을 때 타격 재능이 있다고 봤다. 성격도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더라. 모든 일에 솔선수범한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김태훈을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이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은 “성격은 사실 소심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바뀌더라. 야구를 잘하는 선배들을 따라가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대화하는 걸 좋아하고, 장난기도 있는 성격이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진지하게 야구를 하려 한다. 새로운 팀에 왔고, 다른 환경에 놓였다. 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1군에서 조금씩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MVP를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도 김태훈은 홈런을 때려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보상선수 신화' 주인공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은 ‘보상선수 신화’ 이야기를 듣자 “아직 시범경기다. 시즌이 시작도 안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모든 평가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듣겠다는 각오다. 그는 “보상선수 신화는 시즌 끝나고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한이 코치의 지도 아래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태훈은 “타격 타이밍과 몸통 회전에 신경 쓰면서 훈련하고 있다. 박한이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것에 60~70%는 이행하고 있는 것 같다. 배트에 공이 맞는 면도 넓어졌다. 다양한 훈련을 받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해했다.

김태훈은 “시범경기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시즌 들어가면 선배들을 돕고 싶다. 또 후배들도 잘 챙기려 한다. 안 다치고 캠프 때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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