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弗 방어댐에 증시반등…나스닥 2.48% 축포[뉴욕마감]
흔들리던 미국 지방은행 퍼스트리퍼블릭(티커 : FRC)을 구제하기 위해 민간 대형은행들이 300억 달러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지수(DJIA)는 오전에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다가 장 마감에는 오히려 30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은행 등 전통산업에서 탈출한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몰리면서 2.48% 뛰어올랐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372.51포인트(1.17%) 상승한 32,247.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76%(68.35포인트) 오른 3,960.28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는 2.48%(283.23포인트) 오른 11,717.2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장초반에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가 꺼져가던 미국 지방은행들의 연쇄 파산위기를 부추기면서 경계심리가 작동했다. 개장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오전 한 때 전일보다 32% 이상 폭락했고, 팩웨스트뱅코프도 약 20% 급락을 면치 못했다.
미국 정부가 지방은행 예금자들의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불안해진 자신들의 자산을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채권이나 원자재 등 실물안전자산으로 옮기면서 주가가 반락한 것이다. 지방은행들의 불안은 다우존스 지수 전체에 미쳐 오전 한 때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빠지게 만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는 퍼스트리퍼블릭에 각가 50억 달러씩의 자금을 예치하기로 협의했다. 여기에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지역은행인 US뱅코프,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PNC, 트루이스트파이낸셜, TFC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나스닥은 이날 2.48% 올랐는데 통신 서비스 주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이 4% 이상 올랐다. 워너 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 뉴스코퍼레이션이 ~2%대 상승했다. 통신 서비스주 섹터의 이번주 상승폭은 총 6.6%에 달한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월에 건축허가와 주택착공이 급증했고, 실업수당 청구는 크게 감소했다. 2월 건축허가는 전월보다 13.8% 늘어난 152만4000건으로 급증했다. 예상치인 134만건을 18만건 이상 앞지른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19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2만명 감소했는데 이는 예상치 20만5000명보다도 1만3000명이나 적은 수다. 경제가 눈에 띄게 굳건한데 따른 연준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다음주에 25bp라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은행 부문의 부실 가능성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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