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좋은 한승혁, 트레이드 대박 느낌…제구되는 151km '4G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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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무실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이적생' 한승혁(30·한화)의 안정감 있는 투구가 트레이드를 성공작을 기대케 한다.
한승혁은 지난 16일 대전 KT전 시범경기에서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KIA전에도 한승혁은 1이닝 1탈삼진 삼자범퇴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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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4경기 연속 무실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이적생’ 한승혁(30·한화)의 안정감 있는 투구가 트레이드를 성공작을 기대케 한다.
한승혁은 지난 16일 대전 KT전 시범경기에서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가 5-3으로 앞선 8회 올라와 정준영을 2루 땅볼, 류현인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최고 151km, 평균 150km 직구(7개) 중심으로 포크볼(2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컨택이 좋은 KT 좌타자 김민혁에게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은 게 인상적이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KIA전에도 한승혁은 1이닝 1탈삼진 삼자범퇴로 막았다. 2경기 연속 삼자범퇴 이닝. 앞서 미국과 일본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도 2경기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현재까지 실전 4경기 모두 1이닝씩 던지며 4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삼진 4개를 잡으면서 사사구가 하나도 없다는 게 눈에 띈다. 4이닝 총 투구수도 48개, 이닝당 12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제구가 되는 150km 강속구로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한승혁은 KT전을 마친 뒤 “밸런스도 괜찮고, 공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는데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힘이 아닌 밸런스로 던지려 노력할 것이다”며 “대전구장은 (KIA 때부터) 원래 집중이 잘된 구장이다. 포수 뒤가 짧은 것처럼 느껴져 시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포수 뒤 백네트까지 거리가 16m로 짧은 편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투수들 입장에서 폭투에 대한 부담이 적다. 폭투가 많았던 한승혁이 심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환경이다. KIA 시절에도 대전에서 통산 15경기(26⅔이닝)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잘 던졌다. 통산 평균자책점(5.84)과 비교하면 한승혁에게 대전은 궁합이 좋은 구장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한승혁에게 1이닝씩 맡기며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한승혁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장시환처럼 1이닝씩 짧게 던지며 성공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성공 범위를 늘려가면서 한승혁이 팀에 제공할 수 있는 최대치를 이끌어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KIA에서 한화로 온 한승혁은 트레이드 당시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분류됐다. 현재는 1이닝씩 짧게 던지는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한승혁은 “길게 던지지 않으니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며 “구속이 더 나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구속 욕심이 전혀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려 노력한다. 그래도 구속은 시즌 들어가면 더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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