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퍼스트리퍼블릭’에 십시일반···다우 1.17%↑[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3. 3. 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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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76%↑, 나스닥 283.23%↑
JP모건 등 11개 은행 총 300억 달러 예금 지원
크레디트스위스, 스위스중앙銀 지원방침에 안도
10년물 국채 6bp↑, 유가·비트코인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늇,
[서울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 지역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돕기 위해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미국의 11개 은행이 나섰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전날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국립은행에서 540억 달러 규모를 대출 받을 것이란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산을 막았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1.98포인트(+1.17%) 오른 3만2246.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8.35포인트(+1.76%) 상승한 3960.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3.23포인트(+2.48%) 오른 1만1717.2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누그러든 모습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웰스파고,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는 각각 50억 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 20억 달러 등을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외 트러이스트, 피앤씨,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뉴욕멜론도 각 10억 달러를 입금한다. 이에 11개 금융기관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치하는 금액은 총 300억 달러 규모다. 지원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은 “미국 최대 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퍼스트 리퍼블릭과 모든 규모의 은행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며 시장을 안심시키려 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이날 9.98% 상승했다. 대형 은행주도 골드만삭스가 1.09% 오른 것을 비롯해 JP모건(+2.35%), 모건스탠리(+1.76%), 시티그룹(+0.74%), 웰스파고(+0.43%) 등 대부분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bp(11bp=0.01%포인트) 상승한 3.56%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17bp 상승한 4.1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 상승에는 전날 보다 기준금리 전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연말 예상금리는 전날 3.75~4.0% 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4.25~4.5%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업계의 위기가 계속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젊은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신뢰는 빠르게 파괴되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몇 년, 때로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며 “세 개의 도미노가 쓰러졌고, 또 다른 도미노는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모든 예금자의 돈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명 줄고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밑돌았다. 고용 시장에서 여전히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의 지역 경기는 각각 -23.2, -10.1로 경기 위축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택시장은 전월보다 상황이 개선됐다. 2월 건축허가는 1월 보다 13.8% 늘어난 152만4000건으로 급증했으며 다우존스 추정치인 134만건을 상회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 대비 2.7% 오른 2만50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2% 올라 168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70% 이상으로 올랐지만 3월 현재 35%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스닥과의 동조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만나 석유 시장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09%) 오른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언론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사우디 수도에서 만나 시장의 균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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