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절대 김광현-김현수 소환하지 않기를…그래야 한국야구가 산다

윤욱재 기자 2023. 3.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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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야구에 쓰디쓴 기억으로 남았다.

김광현은 대회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대표팀과의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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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야구에 쓰디쓴 기억으로 남았다. 2라운드 진출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는 처참했다. 1라운드 첫 경기였던 호주에 7-8로 패했고 라이벌이라던 일본에 4-13으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체코와 중국을 잡았지만 2라운드행 티켓은 잡을 수 없었다.

한국야구 대표팀이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대회를 마감하자 국가대표 터줏대감으로 통했던 김현수(35·LG 트윈스)와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나란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느끼게 했다. 동시에 세대교체라는 과제가 더욱 명확해졌음을 알 수 있게 했다.

김현수는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을 마치고 "이제 코리아 유니폼을 입는 것은 마지막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나이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던 김광현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김광현은 대회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대표팀과의 이별을 고했다.

▲ 김현수 ⓒ연합뉴스

이른바 국가대표 단골이었던 두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는 한국야구에 명확한 과제를 안긴 것과 다름 없다. 이들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이번 WBC에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김현수는 중심타자로 나섰고 김광현은 일본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한편으로는 아직 젊은 선수들이 이들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제 한국야구는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렸던 1987~1988년생 선수들도 슬슬 대표팀에서 퇴장해야 할 시기가 왔다. 안타깝게도 이들 이후로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세대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행여 다음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과 김현수를 그리워하거나 '강제 소환'을 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야구의 '슬픈 자화상'으로 남을 것이다.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더 나아가 아마추어 선수들의 육성 방안 등 심도 있는 고민으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을 더이상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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