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가축질병 원천차단, 농장방역에 달렸다

관리자 2023. 3. 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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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도 익숙한 질병이다.

최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ASF도 지난달 강원 양양에서 발생하는 등 잊을 만하면 다시 뉴스에 가축질병 얘기가 언급된다.

농장 주변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농장으로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에 대한 차단방역관리를 꼼꼼히 하는 것이 모든 농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가축질병 예방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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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도 익숙한 질병이다. 최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ASF도 지난달 강원 양양에서 발생하는 등 잊을 만하면 다시 뉴스에 가축질병 얘기가 언급된다. 이같은 소식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면서 한편으론 막연한 불안감도 증폭시킨다.

이런 국민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첫걸음은 무엇일까? 우선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부터 가축방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가축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가축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농장 주변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농장으로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에 대한 차단방역관리를 꼼꼼히 하는 것이 모든 농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가축질병 예방수칙이다. 가축질병이 만에 하나 발생하더라도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초기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 발생지는 물론, 질병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농가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에 따라 축산물을 관리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식품안전은 물론 질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농장에서부터 해썹에 따라 관리한다면 전반적인 가축질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산업 차원에서도 가축질병으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 ‘심각’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고병원성 AI와 ASF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 내로 야생 조류나 멧돼지 등이 접근·침입하는 것을 먼저 차단해야 한다. 또한 귀찮더라도 축사를 이동할 때는 축사마다 전용 장화를 구비하고 반드시 갈아 신도록 해야 한다.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서식지나 멧돼지가 서식하는 야산을 방문하는 것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지난 20년간 가축질병 발생으로 살처분한 가축수는 1억4000만마리에 달한다. 그 피해액은 3조3000억원에 달하며 연관 산업에 미친 영향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른다. 가축을 하루아침에 매몰·살처분함에 따라 받게 되는 정신적인 피해 또한 상당하다고 한다. 축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축산업계의 경제적 타격과 축산물 수출에 미칠 영향도 막대하다.

이런 점을 우리 축산업계가 항상 명심하고 또 명심해서 가축을 건강하게 잘 사육하고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위성환 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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