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강원FC와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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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부터 빙그레 이글스로 시작한 한화 이글스.
대전광역시를 연고로 한 이 야구팀은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생팀에 속하는 NC, KT보다 순위가 낮다.
그래서 한화 팬들을 '보살'이라 부른다.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6대1로 누르고 대승을 거두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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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부터 빙그레 이글스로 시작한 한화 이글스. 대전광역시를 연고로 한 이 야구팀은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생팀에 속하는 NC, KT보다 순위가 낮다. 지난 10년 동안 5차례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재 3년째 10위에 머물며 꼴찌팀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구대성·한용덕·장종훈 등 대형 스타들이 몸담기도 했지만, 1999년 우승한 것 빼고는 상위권과는 거리가 먼 전적을 보였다. KBO 리그의 나머지 9팀은 한화를 그저 사냥감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한화 팬들을 ‘보살’이라 부른다. 날개가 없어 날 수 없는 독수리라는 농담과 함께, 아예 닭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조롱을 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참담한 연패 중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야구계에선 이런 응원을 미스터리로 여길 정도다. 이들 ‘살아있는 부처’들은 10개 팀 중 9위를 목표로 목이 쉬도록 ‘파이팅’을 외친다. 응원과 믿음이 팀 이글스의 존재 이유인지도 모른다.
종목이 다르긴 하지만, 강원FC의 지난 시즌 성적은 후한 점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리그 12개 팀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은 구단 최고 순위다. 하지만 관중 동원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은 경기당 3000명대에 불과했다. 전적에 관계 없이 항상 응원 열기가 아쉬웠던 팀에게 지난 5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춘천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 최다 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유료 입장객 6199명을 포함해 총 7633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춘천만이 아니었다. 구도(球都)의 명성답게 강릉에선 시즌권 구매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강원FC가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도민구단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다. 개막 이후 3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이정협과 케빈에 이어 양현준 선수까지 부상을 입어 최용수 감독의 고민이 깊다. 구단에 지금 절실한 것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반가운 뉴스가 들려왔다.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6대1로 누르고 대승을 거두었다는 소식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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