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높이 10m 번지·4D 가상현실로 실감나는 안전교육…짜릿한 재미는 덤

안의호 2023. 3.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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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 365세이프타운
세계 최초 국내 최대 안전체험 테마파크
챌린지월드·키즈랜드 등 5개 체험관 구성
시뮬레이션·체험 통해 안전의식 습득
교육·오락 기능 갖춰 태백여행 명소 각광
▲ 365세이프타운 전경

지난 3년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에 이어 지난해 연말 서울 이태원 참사, 최근 수만명이 숨진 튀르키예 지진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뉴스로 온 세상이 뒤숭숭하다. 이들 자연재해와 인재성 사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큰 위험이라도 조심하고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위험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만든 태백의 한 안전테마파크가 요즘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백시 장성동에 위치한 ‘365세이프 타운’이 그곳이다. 태백시는 올해부터 ‘365세이프 타운’을 ‘태백관광의 출발지’로 집중 부각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소방안전체험관 전문프로그램

지난 2012년 10월 31일 안전체험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기치로 출범한 ‘365세이프타운’은 그동안 안전체험관이라는 틀에 갇혀 각급 학교·단체 단위의 교육장으로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적극적 권리이자 의무임을 인식하게 되면서 교육과 오락기능이 결합된 안전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태백시는 올해부터 ‘365세이프타운’을 오락적인 기능을 갖춘 태백의 대표 관광지이자 여행의 출발지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것인가’라는 주제를 관광아이템으로 부각시켰다. 실제로 365세이프타운은 코로나19 이전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5대 체험관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에게 교육적 요소보다는 오락적 기능의 테마파크로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종합안전체험관 심폐소생술 체험

365세이프타운은 크게 종합안전체험관과 소방안전체험관, 교통안전체험관, 챌린지월드, 키즈랜드 등 5개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종합안전체험관은 산불과 설해, 풍수해, 지진, 대테러 상황을 생생한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4D체험관과 엘리베이터 갇힘·트렁크 닫힘 등 생활 속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관, 노래방·항공기 탈출 체험관 등 10여개의 주제별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오락성이 더해진 시뮬레이션과 실증 체험을 통해 실생활의 위험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게 된다. 360도 전복되는 차량 안에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는 체험시설에서는 진짜 사고가 아님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균형감각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성인은 4D체험 과정에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노래방 항공기 탈출 체험관

종합안전체험관이 시뮬레이터를 통한 가상체험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 소방안전체험관과 교통안전체험관, 챌린지 월드는 방문객이 실제 몸으로 체험하며 안전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방안전체험관에서는 3층 이상의 고층건물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하는 방법을 배우는 체험을 비롯해 화재연기로 가득한 실내를 탈출하는 농연대피체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 등을 진행한다. 기초과정을 거친 방문자를 대상으로 수직사다리 오르기와 계곡도하, 구조체험 등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골든타임 4분에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진행한다. 이곳에는 방문객이 전기차를 직접 운전해보는 교통안전체험관도 자리해 있다.

▲ 종합안전체험관 가상현실체험

체험관 뒷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케이블카(왕복 1.6㎞)를 타야 갈 수 있는 챌린지월드는 높이 10m의 스카이 번지체험과 100m의 호수 위를 가르는 짚라인체험, 공중에 매달려 흔들리는 나무다리 위를 걸어보는 트리트랙 등의 모험형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교단위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시설이다. 챌린지월드는 산책로와 전망대, 포토존, 숲속공연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아이들을 체험 지도자에게 맡기고 여유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갈수록 늘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에는 또한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식당)와 마트, 분식점, 카페, 기념품 판매점과 아이들 놀이터, 곤충관 등도 갖추고 있다. 2만2000원(태백시민 1만2000원)의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세이프타운의 모든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365세이프타운’의 인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요금 중 2만원(태백시민 1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 이용료는 2000원이다. 365세이프타운 근처에는 비가 올 때만 폭포가 되는 ‘비와야폭포’라는 이색적인 관광지도 있으니 한 번 쯤 들러볼만 하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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