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기시다 정상회담, 한·일 협력의 새 시대 첫걸음 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84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정상회담이)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역사 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했을 뿐 사과나 사죄는 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기업인 ‘파트너십 기금’ 합의
日 과거사 사과 없어 아쉬움 남겨
회담은 양국 공조가 절실한 사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내용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무엇보다 북핵 고도화와 미·중의 첨예한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맞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조기 정상 가동하고,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해제와 함께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도 결코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에 대한 명시적 사과가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역사 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했을 뿐 사과나 사죄는 하지 않았다. 강제동원 제3자 대위 변제에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각각 창설키로 합의한 것은 위안거리다. 양국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미래 과제와 양국 젊은 인재의 교류 증진을 위해 쓰일 기금 조성에 일본 기업 상당수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수혜를 입은 한국 기업 16곳이 참여한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갈길이 멀다. 일본의 태도가 좀 더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민의 감정도 누그러질 것이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피해자가 만족할 때까지 하는 게 옳다. 미래를 열기 위한 길은 닦였다. 일본이 한국 정부에 ‘위안부 합의 이행’ 조치를 요구한 만큼 일본 역시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신했는데 맞았다 하면 돼” 아내 목소리 반전… 전직 보디빌더의 최후 [사건수첩]
- “정관수술 했는데 콘돔 갖고 다닌 아내”…아파트·양육권 줘야 할까?
- “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세탁기 5만원?…직원 실수에 주문 폭주, 56억 손해 본 회사는? [뉴스+]
-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당한 재수생…성병 결과 나온 날 숨져 [사건 속으로]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