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구애행동이 독특한 강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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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곤충의 한 분류군인 강도래는 수질이 깨끗한 1급수 지역에 사는 수질생물지표종 중 하나로 하루살이, 날도래와 함께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지만 좀처럼 관찰하기 쉽지 않다.
이들은 수서곤충을 잡아먹는 물고기의 섭식 특성을 이용해 강도래의 모습을 본뜬 가짜 미끼를 사용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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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래목을 뜻하는 그리스어 ‘Plecoptera’는 ‘땋다(Plekein)’와 ‘날개(Pteron)’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실제로 두 쌍의 날개는 무늬처럼 갈라져 있는 시맥과 반투명한 막질로 이루어졌고 등 위로 평평하게 접혀 잘 발달해 있다. 그러나 강력한 플라이어(Flier)는 아니며 날개가 없는 종들도 있다.
강도래 수컷의 구애 행동은 매우 독특하다. 배 끝부분을 두드리면서 마치 드럼을 연주하는 것 같은 드러밍(Drumming)을 평생 지속한다. 이 소리에는 처녀 암컷만 반응하고 드러밍을 하는 동안이나 직후에 바로 응답한다.
사실 강도래의 생태에 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는 없지만, 유속에 몸을 맡겨 떠내려가는 드리프트(Drift)에 익숙한 곤충이다. 드리프트는 수서곤충들이 포식자로부터의 위험을 줄이거나, 더 나은 서식처를 찾아서 성충으로 우화하기 위한 준비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지만, 강도래에게 드리프트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목숨을 건 이사이다.
허준미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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