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빅스텝…'SVB사태'에도 물가안정 택했다

안태훈 기자 2023. 3. 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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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5%로 0.5%P 올렸습니다. 이른바 '빅스텝'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로 확산하는 등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석 달째 빅스텝을 유지한 겁니다.

금융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란 메시지입니다.

앞서 금융업계에선 시장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ECB가 0.25%P 인상, 즉 '베이비스텝'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ECB는 "유로존의 은행 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지원할 유동성 공급이란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8.5% 뛰었습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ECB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를 기록한 뒤 내년엔 2.9%, 2025년엔 2.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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