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은퇴 고민 "외롭고 힘들어 이제 그만하자…'슈룹', 내인생 3년 맞바꿔" [by PDC]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은퇴 고민을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혜수는 송윤아의 제주 카페를 방문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슈룹'에서 중전 임화령으로 출연한 김혜수는 "진짜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뭐 하나를 제대로 하려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해야 한다. 이게 대사를 외우는 차원이 아니라 이게 엄청나게 지난한 과정을 해야 되는 거다. 촬영기간, 프로덕션 기간만 9개월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도 얼굴도 생각이 안 난다.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다"라며 "당연히 대본을 봐야 되는 거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다. (촬영)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 새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는 "'슈룹' 하는 동안 느낀 것"이라며 김혜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예 없는데 아 내가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 들었다. 3년은 빨리 죽겠구나 했다. 근데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놓친 것도 많고 보면서 '저게 끝까지 안 되는 구나'를 우리는 느끼지 않나.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다"고 '슈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뭐 이것도 웃기는 얘긴데, 엄살이다. 근데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 생각했다"며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 한다. 그게 너무 냉정하다, 가혹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당연한 거다. 당연한 건데 되게 외로웠다"고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슈룹' 촬영 당시 떠올리는 김혜수/사진 =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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