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가 퇴장이면 이것도 레드카드지!” 사우샘프턴 또 ‘퇴장 논란’

김희준 기자 2023. 3. 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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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이 또 다시 '퇴장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샘프턴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순연)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카세미루의 태클이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라비아의 도전 역시 빨간색 카드가 나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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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사우샘프턴이 또 다시 ‘퇴장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샘프턴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순연)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사우샘프턴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승점 22점)에 머물렀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31분 나왔다. 로메오 라비아가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터치가 다소 길게 떨어졌고, 크리스티안 뇌르가르드에게 공을 저지할 타이밍을 내줬다. 라비아와 뇌르가르드는 거의 동시에 공을 터치했고, 이후 두 선수가 충돌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라비아는 공을 정확히 터치하기는 했으나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공을 밟고 미끄러졌다. 자신의 스터드를 제어할 수 없던 라비아의 발은 정확히 뇌르가르드를 가격했다. 다행히 뇌르가르드는 큰 부상 없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브렌트포드의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 성토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카세미루의 태클이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라비아의 도전 역시 빨간색 카드가 나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카세미루는 직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공을 빼내는 태클을 시도하다가 카를로스 알카레스의 발목을 가격해버렸다. 카세미루는 공을 밟고 미끄러졌기 때문에 자신의 발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카세미루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퇴장이 논란이 된 것은 이후 상황 때문이었다. 후반 35분 사우샘프턴의 카일 워커-피터스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한 태클을 시도하다가 상대의 발목을 다치게 했다. 공을 먼저 터치한 것과 별개로 위험한 도전이었기에 반칙이 선언될 법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조차 꺼내들지 않았다. 이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선수들이 “판정에 일관성이 없었다”라고 항의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퇴장은 커녕 카드도 나오지 않았다. 카세미루와 완벽히 같은 상황이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프랭크 감독의 비판은 단순히 자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EPL 심판들이 판정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에 가깝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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