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中 외교부장, 우크라 외무 통화…"평화회담 전망 논의"

시진핑, 다음주 방러…푸틴·젤렌스키와 연속 회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과를 가졌다고 중국 외교부 장관이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밤 성명을 내고 이같이 전하며 "친강 부장은 수교를 맺은 이후 31년 동안 양국 관계가 발전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전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진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친강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측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하기를 희망한다. 중국과 우크라이나의 실질적인 협력은 잠재력이 크다"며 "상호 협력은 양국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강대국이라고 했다.

그는 친강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대립을 성공적으로 중재한 것을 축하한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준수하고, 중국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중국과의 신뢰 증진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전황과 평화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제안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고 했다.

친강은 시 주석이 제시한 '네 가지 원칙'을 설명하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평화회담을 권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와 협상의 희망을 갖기가 아무리 어렵고 도전적이라 할지라도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란다. 중국은 계속해서 휴전, 전쟁종식, 위기완화, 평화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러·우 평화회담을 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방러 기간 화상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만일 시 주석이 평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경우 서방의 노력에도 진전 없이 중단된 러·우 회담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1주년을 맞이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을 위해 "평화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방적인 제재를 중단하라" 등 12가지 요구가 담긴 평화안을 공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 총회에서 '우크라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이 가결된 뒤 취재진을 만나 "우크라이나 영토는 회복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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