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파란색' 타이 맨 한일 정상…12년만에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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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만남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도쿄에서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긴 겨울철을 벗어나 양자 회담을 위한 방문으로서는 약 12년 만에 한국 대통령을 일본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도 나란히 마주 앉은 양국 주요 인사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 집중하며 모두발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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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24분간 회담 진행…미래지향적 관계 뜻 모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만남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끊긴 양국 관계를 다시 잇는 자리인 만큼 두 정상은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정상회담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봄날로 표현하며 환영을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도쿄에서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긴 겨울철을 벗어나 양자 회담을 위한 방문으로서는 약 12년 만에 한국 대통령을 일본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재개된 셔틀외교 시작을 겨울이 끝난 뒤 찾아온 봄에 비유했다.
두 정상은 약 2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거듭 새로운 한일관계 조성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담담한 목소리로 선언문을 읽어나갔다.
윤 대통령은 "얼어붙은 관계로 양국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 데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부족하면 더 답변해드릴 수 있는데, 질문을 더 해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할 때는 장내에 웃음소리가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를 제외하고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차분함을 유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도 나란히 마주 앉은 양국 주요 인사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 집중하며 모두발언을 들었다.
윤 대통령 발언이 일본어로 통역될 때는 기시다 총리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윤 대통령 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24분)과 확대회담(60분)을 포함해 총 1시간24분간 진행됐다.
회담 전에는 총리 관저에서 환영행사가 약 10분간 열렸다.
붉은 단상 위에 오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각각 빨간색 넥타이와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해 대비를 나타냈다.
환영행사에서는 양국 국가 연주와 함께 자위대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 안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의장대 앞으로 이동하며 사열을 했고, 윤 대통령은 도중에 태극기 앞에 멈춰서 가슴에 손을 올렸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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