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넘은 즐라탄, 여전히 청춘이네
유로2024 스웨덴 대표팀 승선
감독 “경기장 안팎 도움 줄 것”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AC밀란·사진)가 축구화를 벗을 나이에 다시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흐르는 세월도, 지독한 부상도 1981년생 골잡이의 복귀 의지를 막지 못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벨기에,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치르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 참가하는 대표팀 소집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선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골잡이인 그는 A매치 121경기를 뛰면서 스웨덴 역대 최다인 6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2022년 3월 폴란드와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이후 처음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큰 키(195㎝)와 태권도를 수련하며 얻은 유연함, 그리고 놀라운 골 결정력을 겸비해 숱한 빅클럽을 누빈 골잡이다. 2020년 이탈리아 AC밀란에 입단한 뒤로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은퇴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좋은 모습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 그라운드를 떠날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의지대로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27일 아탈란타전에서 16분간 출전해 280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는데, 피오렌티나(24분)와 살라르니타(28분)를 상대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경기 감각만 되찾으면 골과 도움 같은 공격 포인트도 곧 나올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안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도 이브라히모비치의 부활을 확신해 대표팀의 한 자리를 맡겼다.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당장 선발로 출전할 수는 없지만 교체 카드로는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AC밀란에서 출전한 3경기에서 민첩하면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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