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에선 참패했지만…리버풀, “레알 이길 마지막 기회” 잡을까

[포포투=김희준]

리버풀은 아직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기회를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는 것이다.

리버풀이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에 0-1로 패했다.

참패에 가까웠다. 리버풀은 요새와도 같던 안필드에서 레알에 다섯 골을 헌납하며 2-5로 무릎을 꿇었다. 알리송 베케르의 치명적인 실수조차 일부분처럼 느껴질 만큼 팀 전체적으로 상대의 역습을 전혀 제어하지 못해 레알과의 ‘맞대결 잔혹사’를 이어갔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 디오구 조타,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를 모두 출격시켜 총공세로 나섰지만 오히려 레알의 역습에 쩔쩔 맸다. 슈팅(9-17회), 유효슈팅(5-8회), 큰 기회 창출(0-4회)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밀렸다는 사실이 경기 내용을 요약한다.

리버풀이 실제 경기에서는 레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 레알을 이길 ‘마지막 기회’는 남아있다. 바로 벨링엄 영입전이다.

벨링엄은 다음 이적시장을 달굴 선수로 평가받는다. 리버풀과 레알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수의 빅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억 5,000만 유로(약 2,088억 원)의 천문학적인 가격표를 책정했음에도 그의 이탈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리버풀과 레알이 가장 앞서있다. 리버풀과 관련해서는 벨링엄이 UCL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클럽을 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레알과 관련해서는 최근 구단 측에서 벨링엄의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럼에도 현지 매체에서는 레알보다 리버풀이 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관측하는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리버풀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레알을 이길 마지막 기회를 갖고 있다. 그들이 벨링엄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반격을 시작할 자금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다”라며 벨링엄 영입이 리버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의 낙관적인 전망과 별개로 벨링엄을 실제로 품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지난 여름에도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두고 레알과 영입 경쟁을 펼쳤지만, 그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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