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보나" 오타니-다르빗슈, 도쿄돔 열광시킨 '마지막 팬서비스'

고유라 기자 2023. 3.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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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대표팀 대표 메이저리거들이 마지막 도쿄돔 경기에서 제대로 '팬서비스'를 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꺾었다.

이날 일본은 아주 중요한 경기였거니와 도쿄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기도 했다.

"다시 일본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던 다르빗슈는 10일 한일전 선발 등판(3이닝 3실점) 후 다시 한 번 도쿄돔 마운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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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왼쪽)-다르빗슈 유.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대표 메이저리거들이 마지막 도쿄돔 경기에서 제대로 '팬서비스'를 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꺾었다. 일본은 18일 열릴 멕시코-푸에르토리코 8강전 승자와 21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의 일본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일본은 아주 중요한 경기였거니와 도쿄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기도 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중인 일본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도쿄돔에서 치렀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다. 일본 야구팬들에게는 '최강' 대표팀, 특히 미국에서 뛰는 메이저리거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래서인지 소문난 잔치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등판해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7회부터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구속인 102마일(약 164km)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 스타답게 타석에서도 섰다. 오타니는 3번 선발투수로 나섰고 5회 투수교체 후에는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꿨다. 오타니는 3회 기습 번트안타를 쳤고, 71구를 던진 체력소모에도 경기가 기운 8회말까지 꽉 채워 타석에 들어서며 확실하게 팬서비스를 했다. 타자 기록은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이었다.

다르빗슈는 7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없었던 불펜 등판에 나섰다. "다시 일본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던 다르빗슈는 10일 한일전 선발 등판(3이닝 3실점) 후 다시 한 번 도쿄돔 마운드에 섰다. 다르빗슈는 8회 도미닉 플레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박수를 받았다.

사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이날이 대회 마지막 등판일 수 있다. 오타니는 31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이미 예고돼 8강전까지만 던지기로 구단과 협의를 마쳤고, 다르빗슈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투수가 유력하다. 21일 준결승전, 22일 결승전에 나서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해 시즌 개막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 대표팀은 이제 바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4만여 명이 뒤덮었던 도쿄돔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던 일본이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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