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결승전, 경연 시작 30분 만에 문자 100만 건 돌파
16일 드디어 최종 결승전을 치르는 ‘TV 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경연 시작 30분 만에 문자 투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날 9시 30분부터 시작한 경연에서 1번 진욱, 2번 박성온, 3번 최수호로 이어지면서 최수호의 노래 중간, 문자 투표 100만 건 돌파라는 자막이 떴다.
이번 경연은 지난 1월6일부터 3월8일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여한 온라인 응원투표가 700점, 마스터 점수가 13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1500점 등 3500점 만점이다.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국민 투표 비중이 가장 큰 셈이다.
최수호 이후엔 4번 진해성, 5번 나상도, 6번 박지현, 7번 안성훈으로 이어진다. 국민투표는 문자 혹은 이름을 써야 한다. 다중 투표는 가능하지만 한 번에 여러 명의 이름을 쓰는 건 무효가 된다.
1번으로 시작한 ‘트롯 귀공자’ 진욱은 ‘서울 가 살자’(금잔디)를 선곡했다. 어린 시절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평생 일만 하며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며 선곡했다고 했다. 진욱은 “창원 분이셨는데 성공을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서 고생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불렀다”고 선곡이유를 밝혔다. 선곡 연습을 하면서 진욱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욱은 “가수로 무명 생활이었을 때 아버지가 신세한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게 스쳐가면서 눈물이 흘렀다”면서 “아버지가 ‘나 때문에 네가 성공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씀에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기 이 노래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크 미성’으로 음정 하나 하나 슬픔을 참아가며 힘겹게 밟아가는 듯한 진욱이 노래하는 동안 진욱의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진욱은 무대 끝나고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진욱은 무대 끝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진욱이 성인이 된 이후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아버지가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마스터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미스터트롯 2 취지에 맞게 ‘트롯 발라드’가 완성된거 같다”면서 “전주 네 줄은 담담하게 풀어내 듯하더니 간주 지나서 그 처음 두 줄에 몰입을 확 시키뎌니 어느 새 노래 주인공이 돼서 감정이 강해지며 ‘저 다리 건너가’에서 폭발시키는 데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민호 마스터는 “자신의 감정을 콘트롤 하면서 부르는게 정말 어려운데 이번 그간 좋은 무대도 많았지만 ‘서울가 살자’가 대표 무대가 될거 같다. 못들었으면 너무 아쉬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마스터 진성은 “트롯 발라드의 끝판왕을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최고 100점 최저 92점.
기호 2번 박성온은 주현미의 ‘인생유정’을 선곡했다. 결승전에서 가장 처음 사랑에 빠졌던 인생곡으로 미스터트롯2 무대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는게 MC 김성주의 설명이었다. 이 노래는 박성온이 처음으로 트로트에 빠진 계기라고. 박성온은 “인생이 흘러가다보면 희로애락을 겪는데 몇 개월 동안 형들과 정이 진짜 많이 들었다”면서 “완전 정들었던 사람이 떨어지니 상실감이 컸다. 점점 형들을 떠나보내는 게 힘들었다. 형들 여태까지 도와주고 행복하게 웃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성온의 허스키 섞인 목소리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노래를 그려냈고, 이제 13살인 그가 말하는 ‘희로애락’에 객석은 눈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기교, 힘, 가사 전달력 무엇 하나 흠 잡기 힘든 무대였다. 그의 열창에 객석에 있는 어머니 역시 눈물을 계속 터뜨렸다. 묵직한 중저음부터 쭉 뻗는 고음까지 우리네 굴곡진 인생을 그대로 담아낸 듯 했다. 그의 노래 중간 마스터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완벽하다”며 소감을 전했고, 이홍기 역시 눈물을 훔치며 “박성온 군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마스터 장윤정은 “성온군은 이 노래만 3년간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 노래는 성온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부르지 않나 한다”면서 “미스터트롯2 시즌 시작해서 모든 참가자의 전 무대를 통틀어 오늘 성온이 노래가 역대 최고”라고 극찬했다. 마스터 최고점 100점. 최저 90점. 박성온은 무대 뒤로 들어가며 그때서야 눈물을 터뜨렸다.
기호 3번으로 등장한 최수호.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선곡했다. 그가 이 자리에 서 있기 까지 앉으나 서나 자신을 바라본 부모님을 생각해서 골랐다고 MC 김성주는 설명했다. 최수호는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꼭 부르고 싶었다”면서 “아빠는 저 때문에 기러기 아빠를 7년가까이 하셨는데 아빠 혼자 보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장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버지가 일본에서 직접 참석했다
그동안 단전에서 끌어올린 소리로 모든 감정을 토해내듯 부르던 최수호는 이번 노래를 감미로운 발라드처럼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마치 어린 시절 머리 맡에서 자장가처럼 불러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변하며 점차 힘을 끌어올렸다. “소리쳐 불러도 아무 소용이 없어라”라는 부분에선 힘껏 내며 객석에 외치는 듯했다.
마스터 이홍기는 “최수의 자신감이 잘 보였다”면서 “최수호라는 가수의 스펙트럼을 잘 보여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장윤정 “결승에서 힘을 빼는 전략이 옳은 걸까 하면서 들었는데 죄다 정문을 향해 뛰어갈 때 쓱 뒷문 으로 들어가서 완성해서 여유롭게 먼저 들어가서 도착하는 최수호의 전략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맨 마지막 ‘내 마음’ 가사에서 폭발시키지 않고 담담하게 하는 게 ‘최수호 정말 대단한 친구구나’라며 정말 멋진 무대였다”고 말했다. 마스터 주영훈은 “요즘 세대가 현철이라는 가수를 모른다면 아마 이 노래가 폴킴이나 성시경 느낌의 가수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마지막이라 작정하고 꺾으라고 한 건줄 알았는데 부드럽게 전개해 미스터트로2의 팔색조 무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점 100. 최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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