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 화물 트럭, 자율주행 개시…안전성 검증 나서
부산부터 인천까지 자율주행 트럭으로 화물을 실어나르는 서비스가 이달부터 본격 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오토의 유인 자율주행 트럭 기반 화물 간선 운송 서비스 사업을 1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 14대를 수도권∼영남권 간선도로 화물 운송에 차례로 투입해 기술·서비스와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자율주행 관계 법령은 시도를 넘나드는 유상 운송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상용차 자율주행은 1개 지방자치단체 내에서만 한정돼왔다. 이에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는 이달부터 2025년 3월까지 수도권∼영남권 물류센터 간선도로 중 일부 운행구간에 한정해 유인 화물 운송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마스오토는 트럭에 7대의 카메라와 소형 컴퓨터 등으로 구성된 레벨 3(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 파일럿’을 장착해 유상 운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스 파일럿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도로와 운전자 상태를 인식·판단해 차량을 제어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운전자에게 알려 차량 제어 권한을 수동으로 전환한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이 성공할 경우 운전자 피로도와 사고 위험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동운전에 비해 연비를 약 15% 높여줘 물류사의 연료비용을 줄이고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화물트럭 자율주행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분야”라며 “승용차보다 크고 무거워 더욱 빠르고 정교한 자율주행 기술이 요구되는 도전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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