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최고 540m’ 첨단산업 랜드마크

유경선 기자 2023. 3. 16.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 7년 만에 건립사업 재추진
10월 용지 매매·2030년 준공
‘소각장 여론 달래기’ 해석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초고층 랜드마크 조감도.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을 7년 만에 재추진한다. 대관람차 ‘서울링’에 이어 랜드마크 건설까지 서울 서북권에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를 매각하기 위한 용지 공급 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0월 용지 매매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랜드마크를 준공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빌딩은 건축물 최고 높이 540m 이하 범위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설계·디자인상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을 의미한다.

공급하는 부지 면적은 축구장 5개 규모인 상암동 일대 3만7262㎡(1만1271평)로, 상암DMC 내 남은 마지막 2개 필지다. F1 용지(상암동 1645)와 F2 용지(상암동 1646)를 공동개발 목적으로 한번에 매입할 경우 공급가는 8254억원이다. 서울시는 새로 들어설 랜드마크를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로 조성해 서부권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DMC에 유치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IT) 분야 외에도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분야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건축물 용도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 용도로 계획하도록 했다.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했다. 주거 비율은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로 정했다.

상암 랜드마크 건설 사업은 2004년 이후 4차례 좌절됐다. 1차 공고 실패 후 2008년 2차 공고에서 용지 매매계약이 체결돼 사업 컨소시엄이 꾸려졌지만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2012년 계약이 해지됐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공고를 냈지만 사업 착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서울시는 최근 상암 지역 개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문제로 악화된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시가 소각장을 2024년까지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마포구는 갈등을 빚고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