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 대학생 100만 원 선지급”…지역 정착 제도 효과
[KBS 청주] [앵커]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제천시에서는 외지 대학생이 주소를 옮기면 장학금 100만 원이 지급되는데요.
장학금만 받고 다시 떠나는 '반짝 전입'을 막기 위한 지역 정착 제도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에 설치된 출장 전입신고 접수처입니다.
학생들이 제천시로 주소를 옮기는 전입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이 어디세요?) 경기도 이천이요."]
제천시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9개월간 주소 유지를 조건으로,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대 3년간 전입 유지 지원금 60만 원과 해외 연수 가산점 등의 추가 혜택도 주어집니다.
올해는 접수처 운영 한 달여 만에 800여 명이 전입 신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장건호/제천시 전입 대학생 : "(장학금이) 상당히 큰 돈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 교과 비용으로 쓴다든지, 개인적인 일로 쓴다든지 상당히 유용하게..."]
하지만 '단기적·현금성 사업'이란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9개월 뒤엔 언제든지 지역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천시는 이 같은 '반짝 전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청년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취업 연계와 주거 지원 등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천 명 안팎의 순유출을 기록하던 제천 20~30대 인구는 지난해 그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강재민/제천시 대학교육지원팀장 : "졸업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 경제, 또 경제 활동을 하면서 관내 기업에 취직도 하고 뿌리를 내려 살아갈 수 있으면..."]
대학생 전입과 지역 정착 정책을 병행하면서 제천시가 인구 소멸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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