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일장기 경례 의전실수”?...실제론 외국 정상 다 하는 예절

박국희 기자 2023. 3. 16. 2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 중 양국 국기를 향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씨가 16일 일본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를 한 것에 대해 상대방 국기에 경례를 한 것은 “의전 실수”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일본에서는 애초 외국 정상과 일본 총리가 함께 상대방 국기에 예를 표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탁씨가 사실상 ‘가짜뉴스’로 맹목적인 정부 비판을 선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며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태극기에 경례한 뒤,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옆에서 나란히 목례를 했다.

탁현민씨 페이스북

탁씨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의장대 사열시 양국 정상은 사열 중간 각국 국기에 경례한다”며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에 허리숙여 경례할 때 원칙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그냥 서있어야 한다”고 했다. 통상적인 국가의 의전 프로토콜에 따라, 자국 국기에만 경례를 하지 상대방 국기에 경례를 하는 것은 의전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셈이다.

탁씨는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두번 경례했을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의전 실수”라고 했다. 또 다른 글에서 탁씨는 “상대국 국기에 고개 숙여 절하는 한국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 정상들이 일장기에 예를 표하는 모습/대통령실 제공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본 관행은 의장대 사열 도중 각기 상대방 국기에 예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을 그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정상들은 모두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자국 국기와 일장기 앞에서 동시에 목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시다 총리와 함께 의장대 사열시 함께 목례를 했던 장면과 같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환영 의장 행사시 일본 측 관행은 의장대 사열 도중 양 정상이 잠시 서서 고개를 숙여 각기 상대방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국기에 대한 예를 표했고, 이에 앞서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어 정중한 예를 표한 것”이라고 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MBN

이와 관련 탁씨의 페이스북에는 “괴벨스처럼 선동을 하려면 좀 제대로 해라. 몇시간만에 걸리지 말고” “국민을 XX로 아니까 저런 선동도 가능한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