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당신에게 어울리는 캐릭터 알려드릴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작 '디아블로4' 얼리 액세스가 30시간도 남지 않았다.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RPG에서 첫 캐릭터 선택은 언제나 고민되고 설레는 일이다. 캐릭터 외모부터 성능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게 된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정통 RPG에 비해 서브 캐릭터 육성이 쉬운 편이다. 그럼에도 첫 캐릭터만큼은 쉽사리 정하기 힘들다.
얼리 액세스에 앞서 유저들 사이에서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휠윈드로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야만용사부터 블리자드의 딸 원소술사, 코리안 시크릿 웨폰 도적, 해골의 왕 강령술사, 늑대 인간 로망 담긴 드루이드까지 5명의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다.
특히 디아블로4는 정복자 보드와 캐릭터 별 고유 특성으로 깊이 있는 빌드 시스템이 예고됐다. 5명의 캐릭터와 수많은 빌드 속에서 재미를 줄만한 캐릭터를 찾아야 한다.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5명 다 재밌어 보인다", "원소술사가 국룰이지", "디아 4에서도 조폭넥 가능하냐", "성기사 없어서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3월 18일 오전 1시에 시작하는 얼리 액세스에서는 야만용사, 원소술사, 도적 3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1주일 후인 3월 25일 오전 1시에 문을 여는 오픈 베타 기간에는 드루이드와 강령술사가 포함된 5가지 직업 모두 플레이 가능하다.
기자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라면 잠을 아껴가며 플레이할 만큼 진심이다. 성역에 입장하기 위해 문 앞에서 대기 중인 수많은 네팔렘들을 위해 5명의 캐릭터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다.
■ 4종 무기 쓰는 상남자 '야만용사'
야만용사는 묵직한 근거리 공격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근접전 스페셜리스트다. 공격 자체는 단순하지만, 높은 근접 대미지와 출혈, 취약 등 다양한 상태 이상으로 몬스터를 도륙하는 상남자 클래스다.
야만용사의 고유 특성은 '무기고'다. 다른 직업과 달리 4종의 무기를 동시에 착용할 수 있고, 무기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전투 효과를 얻는다. 무기 교체 시스템도 독특하다. 플레이어가 직접 4종의 무기를 바꾸지 않아도 사용한 스킬에 따라 자동으로 무기가 교체된다.
가령 '선조의 망치' 스킬을 사용하면 양손 둔기류 무기를 사용하고, 이어서 '프렌지' 스킬을 사용하면 쌍수 무기로 교체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무기 별로 다양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여러 개 무기를 파밍해야 하는 고단함이 있지만, 나만의 빌드를 연구하고 정립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빌드의 핵심은 무기 종류마다 나눠진 전투 효과다. 한손 도끼는 부상당한 적 상대로 치명타 확률이 증가한다. 양손 도끼는 취약 상태인 적에게 주는 피해가 증가하고, 폴암류는 럭키 히트 확률이 증가하며 체력이 많은 적에게 높은 피해를 입힌다.
전투 초반에는 폴암으로 대미지를 극대화하고, 이후 도끼를 활용하는 등 상황마다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전투 효과는 숙련도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전투에 사용한 무기는 최대 10레벨까지 숙련도가 상승한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추가 능력치가 부여된다.
폴암은 숙련도 10레벨 달성 시 생명력 80% 이상일 때 피해가 증가한다. 양손 둔기는 광폭화 상태일 때 취약 상태인 적을 공격하면 치명타 피해가 증가한다.
무기고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주력 무기 선택이다. 메인 슬롯에 장착한 주력 무기만 대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추가 슬롯에 장착한 무기는 부가 옵션만 적용되고 이를 이용해 나만의 빌드를 구성할 수 있다.
■ 외모ㆍ화력 모두 갖춘 '원소술사'
원소술사는 화염, 냉기, 번개 3원소 마법으로 강력한 화력을 내뿜는 클래스다. 각 원소에 기반한 상태 이상으로 몬스터를 제압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광역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원소술사는 고유 특성으로 '인챈트 슬롯'을 보유한다. 플레이어가 직접 사용하는 6개의 액티브 스킬 슬롯과 2개의 인챈트 슬롯으로 구분된다. 인챈트 슬롯에 장착한 스킬은 패시브 스킬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 같은 스킬이라도 슬롯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셈이다.
일반적인 '볼 라이트닝' 스킬을 액티브 슬롯에 장착 후 사용하면 스킬의 기본 공격 효과가 발동한다. 인챈트 슬롯에 장착하면 감전 에너지 발생 시 볼 라이트닝이 자동 발생하는 효과로 변경된다.
이는 빌드를 구성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소술사는 '감전 에너지', '화상', '오한' 3가지의 상태 이상을 가진다. 각 상태 이상 조건을 만족하거나 기재된 확률에 따라 인챈트 슬롯에 장착한 스킬이 추가 발동된다.
인챈트 슬롯에 장착한 스킬은 업그레이드 효과도 적용된다. 스킬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인챈트 슬롯의 스킬 효과로 취약, 빙결 효과를 부여하거나 마나를 회복할 수 있다.
원소 술사는 인챈트 슬롯에 장착한 스킬에 따라 수많은 빌드가 파생된다. 예를 들어 '히드라'와 '서릿발'을 인챈트 슬롯에 장착하면 서로 연쇄 시너지를 낸다. 서릿발을 인챈트 슬롯에 장착하면 '소환 스킬로부터 30% 확률로 서릿발을 발동' 효과가 적용된다. 여기서 히드라의 인챈트 슬롯 효과 '화상에 걸린 적 사망 시 시체로부터 히드라 생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화상에 걸린 적을 죽이는 것만으로도 히드라가 생성되고, 소환된 히드라는 서릿발을 사용한다. 이처럼 스킬 간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시너지 빌드를 구성하는 것이 원소술사의 핵심이다.
■ 스타일리시의 정점 '도적'
도적은 민첩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펼치는 클래스다. 활과 근접 무기를 활용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낸다. 순간적으로 적의 뒤로 이동하거나 은신, 덫 등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다른 클래스와 달리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고 높은 대미지를 가지고 있어 암살자 다운 면모가 엿보인다. 다만 방어와 관련된 스킬, 패시브가 전무하고 내구성이 떨어진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이동 스킬을 활용해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게 중요하다.
도적의 고유 특성은 '특성 전문화'다. 특정 레벨에 해금되는 3가지 특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상황에 맞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첫 번째 전문화는 '콤보 포인트'로 15레벨에 로그 전용 퀘스트를 수행하면 해금된다.
기본 스킬로 적을 공격하면 콤보 포인트가 쌓인다. 최대 3개까지 생성되며 포인트 개수에 따라 주력 스킬이 강화된다. 기본 스킬 의존도가 높은 게임 초반부에 높은 효율을 낸다.
두 번째 전문화는 '이너 사이트'로 20레벨에 해금된다. 적 무리 중 하나에게 랜덤으로 표식이 지정되고, 지정된 몬스터를 공격하면 이너 사이트 게이지가 증가한다. 게이지가 가득 차면 4초 동안 자원 소모 없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캐릭터의 대미지가 강할수록 이너 사이트 게이지 수급량이 많아진다.
이너 사이트는 보스전 또는 레이드 콘텐츠에 특화된 전문화다. 높은 대미지를 기반으로 빠르게 게이지를 수급하고, 4초 동안 자원 소모 없이 주력 스킬을 쏟아붓는 극딜에 특화됐다.
세 번째 전문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게임 업적 중에 '로그 - 60초 내에 세 번의 궁극기를 사용' 업적이 확인됐다. 궁극기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쿨타임 초기화 또는 쿨타임 감소 옵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적의 빌드는 원거리와 근거리 빌드로 나뉜다. 거리에 따른 공격 타입을 꼭 나눌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근거리 전투에 특화된 궁극 패시브 '탄력'과 원거리 전투에 특화된 '정밀' 패시브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공격 타입을 일치시키는게 효율적이다.
■ 변신의 귀재, 자연의 친구 '드루이드'
드루이드는 변신의 귀재로 곰, 늑대로 변신하여 야생 동물들과 함께 싸우는 클래스다. 상시 변신이었던 디아블로 2와 달리 야수 스킬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동안 해당 동물로 변신하는 방식이다. 변신 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스킬이 있다. 바람, 대지, 폭풍 등 기상과 관련된 스킬을 사용한다.
드루이드의 고유 특성은 '강타'와 '취약'이다. 드루이드의 대지 스킬에 강타 효과가 포함되어 있다. 강타는 일정 확률에 따라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히고, 최대 체력에 비례한 피해를 가한다.
취약은 디아블로4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디버프다. 취약에 걸린 적은 받는 피해가 30% 증가한다. 드루이드는 모든 클래스 중에서 취약 디버프를 가장 잘 부여할 수 있는 클래스다.
디아블로4에서는 드루이드의 영원한 친구로 활약했던 야생 동물들을 따로 소환할 필요가 없어졌다. 스킬 획득 시 패시브 효과로 자동 소환되며 스킬 사용 시 지정된 적을 집중 공격한다.
드루이드의 빌드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자연계 공격 스킬을 사용하는 '자연 드루'와 늑대폼으로 변신하는 '늑드루', 곰폼으로 변신하는 '곰드루'가 있다.
자연 드루는 대지 스킬의 강타 효과를 극대화하는 빌드다.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특히 전설 정수 옵션을 이용해서 대지 스킬의 치명타 확률을 증가시키거나 대미지를 올릴 수 있어 높은 대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늑드루와 곰드루는 변신 위주의 근접 공격 빌드다. 테마에 맞는 스킬 사용 시 자동으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이용한다. 늑드루면 늑대폼과 관련된 스킬만 사용하고 곰드루면 곰폼과 관련된 스킬만 사용한다. 변신 드루이드 역시 전설 정수 옵션으로 해당 폼의 치명타 확률, 치명타 피해, 대미지를 대폭 올릴 수 있다.
■ 해골 전사들의 지휘자 '강령술사'
강령술사는 죽음의 힘을 사용하는 어둠의 마법사로 되살아난 해골 전사들을 지휘한다. 피와 독, 뼈, 시체를 이용한 공격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강령술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낫'을 무기로 사용한다.
강령술사는 해골 전사, 해골 마법사, 골렘을 소환수로 다룰 수 있다. 이 소환수들은 강령술사의 고유 특성인 '망자의 서'로 빌드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각 소환수는 3가지 전문화를 가지고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생명력은 낮지만 공격력이 높은 해골 전사를 만들거나 빙결 스킬을 사용하는 해골 마법사로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소환수를 희생해 강령술사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택한 전문화 안에서 세부적인 강화 능력을 선택해 나만의 빌드를 구성할 수 있다.
강령술사는 스킬 자유도가 높은 직업이다. 특히 해골 소환수를 사용하는 빌드는 소환수를 강화하는 패시브 스킬과 디버프를 부여하는 저주 스킬만 사용해도 성능이 보장된다.
소환수의 대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전설 정수로 해골들의 대미지를 증가시키거나 골렘의 시체 생성 주기를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궁극 패시브로 소환수의 공격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소환 이외에도 다양한 주문 빌드가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을 사용해 광역 대미지를 줄 수도 있고, 뼈를 이용해 단일 대미지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흡혈 콘셉트의 블러드 스킬과 도트 대미지 위주인 어둠 스킬도 존재한다.
주문 빌드는 소환수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희생 전문화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궁극기 스킬인 '메멘토 모리'는 패시브 스킬로 적용되며 소환수 모두 희생할 시 희생 보너스가 20% 증가한다. 전설 정수 옵션에도 희생 보너스를 증가시키는 옵션이 있어 주문 빌드도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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