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12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한 지 꼭 열흘 만입니다.
두 정상은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셔틀 외교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대면입니다.
80분 넘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오늘 일본은 3개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은 WTO 제소를 철회하였습니다. 소위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긴밀한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두 나라를 오가는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고, 윤 대통령은 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며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복원을 선언했습니다.
외교, 경제당국 간 전략대화도 재개하고 양국 NSC 차원의 경제안보대화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강제징용 해법을 '평가'한다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내일(17일) 일본 정계 인사들과 양국 경제인들을 만난 뒤, 대학생들에게 한일 미래비전을 강연하는 것으로 1박2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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