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문제, 국내 정치에 활용해선 안돼…국민 도리 아냐"

정지형 기자 2023. 3.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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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인 16일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한일) 양국 문제를 국내 정치나 자기 입지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 국가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여건이 재일민단 단장이 동포 대표로 윤 대통령에게 심수관 도예가가 제작한 도자기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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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간담회서 한일관계 정상화 "당연한 결정"
"한일관계 악화로 동포 힘들어…정부 대표로 사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3.16 ⓒ AFP=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인 16일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한일) 양국 문제를 국내 정치나 자기 입지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 국가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원상회복을 해도 만일 대립이 생긴다면 강력하게 싸울 때는 싸워야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교류까지 끊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보고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하는데 너무 당연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엄청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야 하는 이유는 동포 여러분들 때문"이라며 "한일관계가 불편하거나 악화하면 동포부터 힘이 든다. 정부 대표로 동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담대한 마음을 갖고 한일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 참석한 재일동포들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환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어제(15일)부터 코리아타운이 있는 신주쿠는 축제 분위기"라며 "한인뿐만 아니라 일본 상인들도 현수막을 걸고, 전광판에도 환영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장에 동경한국학교 합창단 어린이들 손을 잡고 입장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도쿄에 와서 여러분을 뵈니 기쁠 뿐 아니라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표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여건이 재일민단 단장이 동포 대표로 윤 대통령에게 심수관 도예가가 제작한 도자기를 선물했다.

심수관 도예가는 조선도공 심수관가(沈壽官家)의 제15대 자손이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포로로 일본에 잡혀간 초대 심당길의 후손들이 규슈 가고시마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이룬 도자기 명가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이 많이 오는 용산 대통령실에 잘 전시해서 심수관 선생 작품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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