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가 흔들린다' KGC 충격의 시즌 첫 3연패. 마레이 더블더블 LG 1.5 경기차 추격

이원만 2023. 3.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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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가 흔들린다.

LG는 이날 승리로 KGC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G는 1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KGC를 76대75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32승(16패)째를 거두며 KGC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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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그 1위'가 흔들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던 안양 KGC가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것도 호시탐탐 1위를 노리고 있는 2위 창원 LG에게 졌다. 데미지가 더욱 크다. LG는 이날 승리로 KGC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순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차이다. 시즌 막판 1위를 두고 대혼전이 벌어지게 됐다.

LG는 1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KGC를 76대75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32승(16패)째를 거두며 KGC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GC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막판 큰 위기에 빠졌다. 이날 승리했다면 정규리그 자력우승 우승 매직넘버를 '2'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필 LG에 패하는 바람에 이제는 매직넘버가 중요하지 않게 됐다. '1위를 지킬 수 있느냐'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KGC는 이달 초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서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뒤 경기력이 급감했다. 팀의 핵심전력인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통증으로 2경기에 빠졌는데, 여기서 모두 졌다. 천만다행으로 스펠맨은 이날 LG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빈자리를 메워주던 대릴 먼로가 종아리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스펠맨이 복귀하니 또 먼로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한다"며 걱정했다.

그 걱정이 현실로 이어졌다. 스펠맨은 일단 3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제 몫을 해줬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8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먼로의 공백이 컸다. 베테랑 오세근이 그 자리를 메워줬지만, 파울 트러블에 걸려 중요한 4쿼터에 버텨주지 못했다. 결국 1점차로 졌다.

LG는 1쿼터부터 강한 공세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재도의 스피드와 정희재의 3점포 2개, 그리고 마레이의 골밑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KGC는 오세근과 문성곤이 내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스펠맨은 3점슛 1개를 터트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LG가 1쿼터에 26-2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LG 저스틴 구탕이 코트를 지배했다. 혼자 9점을 올렸다. 마레이에게 쏠린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냈다. 전반은 결국 LG의 47-33 리드.

그러나 3쿼터부터 KGC의 추격이 시작됐다. 박지훈과 렌즈 아반도, 변준형이 빠른 트랜지션을 이어갔다. 오세근도 투혼을 보였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차이가 좁혀져갔다. 결국 4쿼터 중반 이후 1골차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KGC가 이길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양팀 모두 공격이 실패했다.

1분 6초 전 LG 이재도의 3점슛으로 76-72가 됐다. LG는 곧바로 스펠맨의 2점슛으로 추격했다. 2점 차이. 31초전 마레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KGC의 마지막 작전타임 후 공격. 아반도가 파울로 얻은 2개의 자유투 중에서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LG 이관희의 슛이 실패. 곧바로 KGC가 역습을 시도했다. 아반도가 멋지게 뛰어올라 더블클러치 슛을 시도했다. 들어갔다면 역전승. 그러나 공이 림을 돌아 나왔고, 정희재가 리바운드하며 경기가 끝났다. KGC 선수들은 망연자실하게 코트에 주저앉았다.

한편, 원주 DB는 이날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1대58로 승리하며 실낱같은 6강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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