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쾅! 도쿄돔 열광' 오타니 4⅔이닝 5K 2실점…기선 제압 번트안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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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강속구에 맥없이 허공을 가르는 스윙.
오타니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 이탈리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OPS 1.684,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B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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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164㎞ 강속구에 맥없이 허공을 가르는 스윙.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전력투구에 도쿄돔을 가득 채운 4만6천여 명 관객이 동시에 술렁이다 이내 열광했다.
오타니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 이탈리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중국과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9구 1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8-1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중국전 첫 승을 발판 삼아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OPS 1.684,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B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좋은 컨디션은 8강전까지 이어졌다. 오타니는 스위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직구와 싱커를 섞어 이탈리아 타선을 요리했다. 1회 2사 후 도미닉 플레처에게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설리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가장 큰 환호는 2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파스콴티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 구속이 164㎞(102마일)까지 나왔다.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구속 102마일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돔 만원 관중은 엄청난 강속구에 놀라 술렁였다.
3이닝 전력투를 펼치고도 득점 지원이 없었던 탓일까. 오타니가 3회말 직접 나섰다. 1사 후 곤도 겐스케사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오타니는 3루수 쪽으로 기습 번트 안타를 때리면서 이탈리아 내야를 흔들었다. 당황한 상대 투수 조 라소사의 1루 악송구가 나왔고, 1사 1, 3루 절호의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1타점을 얻었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 이후 오카모토 가즈마의 좌월 3점포가 터져 순식간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초 선두타자 로페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잠시 흔들렸다. 오타니는 다음 2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사 1루에서 좌익수 요시다의 호수비에 힘입어 파스콴티노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마지막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오타니는 5회초 사구와 안타, 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일본 벤치가 한 차례 마운드 교체를 주저했고, 오타니는 플레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4-2로 쫓겼다. 마운드는 이토 히로미로 바뀌었고, 히로미는 설리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일본은 5회초를 마친 현재 이탈리아에 4-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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