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돈 줬다는 곳 지도로 본건가” 유동규 “공원서 담배 피우며 얘기, 기억 안나냐”
장하얀 기자 2023. 3.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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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줬다는) 현장에 직접 가보지도 않고 경기도청 인근 북측도로를 포털 사이트 지도로 본 거 아닌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우측 공원에서 담배 피우면서 얘기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는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불법 정치지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이 16일 법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 전 직무대리와 돈을 주고받은 장소와 시점 등을 두고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김 전 부원장은 또 "내가 돈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달라고 했느냐"며 "돈을 준 시점을 2021년 8, 9월경으로 기억한다고 했는데 본인(유 전 직무대리가)이 그 때까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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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돈 주고받은 장소-시점 두고 고성 충돌
“(돈을 줬다는) 현장에 직접 가보지도 않고 경기도청 인근 북측도로를 포털 사이트 지도로 본 거 아닌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우측 공원에서 담배 피우면서 얘기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는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불법 정치지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이 16일 법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 전 직무대리와 돈을 주고받은 장소와 시점 등을 두고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 전 부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직무대리를 직접 신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가 2021년 6월 경기 수원 광교의 버스정류장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3억 원을 전달했고, 같은 해 6~7월 경기도청 근처에서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은 또 “내가 돈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달라고 했느냐”며 “돈을 준 시점을 2021년 8, 9월경으로 기억한다고 했는데 본인(유 전 직무대리가)이 그 때까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직무대리는 “받은 사람이 더 잘 알지 않나. 저는 (돈 준 시점을) 머리에 두지 않았다. 고발할 거였으면 써놨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돈을 주고 받을 당시 정황을 둘러싸고도 다른 말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돈을 줬다는 상세 방법에 대한 묘사가 틀리다. (유 전 직무대리가) 내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돈을 가져갔다고 한다”고 따졌다. 또 “10시에 만났다고 했는데 조서상에는 9~10시라고 했다”고도 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돈은 옆에) 끼고 가져가지 않았느냐”며 “만난 시간은 내 기억으론 10시 전후다. 잘 알 거 아니냐”고 맞받았다.
두 사람이 고성을 지르며 공방을 이어가자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 대신 변호인이 신문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중재했다. 이날 유 전 직무대리는 검찰 측에서 준비한 현금이 든 상자와 쇼핑백을 직접 들며 시연을 하기도 했다.
“우측 공원에서 담배 피우면서 얘기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는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불법 정치지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이 16일 법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 전 직무대리와 돈을 주고받은 장소와 시점 등을 두고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 전 부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직무대리를 직접 신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가 2021년 6월 경기 수원 광교의 버스정류장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3억 원을 전달했고, 같은 해 6~7월 경기도청 근처에서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은 또 “내가 돈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달라고 했느냐”며 “돈을 준 시점을 2021년 8, 9월경으로 기억한다고 했는데 본인(유 전 직무대리가)이 그 때까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직무대리는 “받은 사람이 더 잘 알지 않나. 저는 (돈 준 시점을) 머리에 두지 않았다. 고발할 거였으면 써놨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돈을 주고 받을 당시 정황을 둘러싸고도 다른 말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돈을 줬다는 상세 방법에 대한 묘사가 틀리다. (유 전 직무대리가) 내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돈을 가져갔다고 한다”고 따졌다. 또 “10시에 만났다고 했는데 조서상에는 9~10시라고 했다”고도 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돈은 옆에) 끼고 가져가지 않았느냐”며 “만난 시간은 내 기억으론 10시 전후다. 잘 알 거 아니냐”고 맞받았다.
두 사람이 고성을 지르며 공방을 이어가자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 대신 변호인이 신문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중재했다. 이날 유 전 직무대리는 검찰 측에서 준비한 현금이 든 상자와 쇼핑백을 직접 들며 시연을 하기도 했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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