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 '명예의 전당' 이름 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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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의 최초 헌액자을 공개했다.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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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의 최초 헌액자을 공개했다. 선수 부문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61)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53),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4)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10년의 세대별 대표주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세대인 최순호는 1980년 실업팀 포항제철축구단에 입단했고,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부터 1991년까지 포항제철과 럭키금성에서 활약하며 K리그의 태동을 알렸다. K리그 통산 100경기에서 23골-19도움을 기록한 그는 1986년 포항제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순호의 합산 득표점수는 30.472점으로, 2위 최강희(15.165점)를 앞섰다.
2세대의 간판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다. 1992년 포항에서 데뷔한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베스트11, MVP를 석권했다. K리그 통산 156경기에 출전, 14골-8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와 리그컵 우승 1회를 각각 이끌었다. 홍명보의 합산 투표점수는 31.091점이었고, 2위는 23.339점을 받은 김주성이었다.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은 3세대의 얼굴이었다. 1992년 일화천마에서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리그 3연패를 두 차례나 일궈냈다. 또 MVP도 2회나 차지했다. 401경기 99골-68도움의 신태용이 가진 베스트11 최다 수상(9회)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이다. 그의 합산 투표점수는 21.881점이었고, 고인이 된 유상철(16.404점)이 2위를 기록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4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그는 안정환, 고종수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며 K리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2009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무려 8차례의 우승을 달성했다. 548경기 228골-77도움도 역사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포인트,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의 합산 투표점수는 40.957점으로, 2위 이천수(11.414점)를 크게 앞섰다.
지도자 부문의 초대 헌액자는 김정남 감독이 선정됐다. 유공과 울산 현대를 이끈 김 감독은 두 차례 리그 정상을 지휘했다. 감독으로서 K리그 통산 210승168무159패를 기록했다.
공헌자 부문에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회장은 1973년 포항제철축구단(현 포항 스틸러스) 창단과 1990년 한국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 건립, 1992년 광양축구전용구장 건립과 1994년 전남 드래곤즈 창단, 프로축구 첫 클럽하우스 건립, 유소년 시스템 구축 등 질적, 양적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프로연맹은 5월 헌액식을 열고 트로피와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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