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소=만사형통?…김새론→뱃사공, 죄 짓고 힘들다며 "선처해달라"[이슈S]

▲ 가수 뱃사공(왼쪽)과 배우 김새론. 출처| 뱃사공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전 연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래퍼 뱃사공(김진우·37)이 징역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법정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새론에 이어 뱃사공까지 너도나도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처를 바라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그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5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뱃사공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2년도 요청했다.

검사는 "피해자 의사에 반한 촬영을 했고, 나아가 단체 채팅방에 게시해 조롱성 대화를 했다"고 지적하며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 변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뱃사공은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뱃사공 측 변호인은 "자수로 수사가 시작됐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지를 밝히며 신변 정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음원 수익도 없고 활동도 안 하고 있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기회를 주면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변호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피해자는 "(변호인이 말한) 자수는 제가 고소를 못 하게 협박으로 묶어두려고 한 쇼일 뿐"이라면서 "(논란이 된 후) 피고가 자신이 원하는 해명을 하지 않으면 제 신상을 밝히겠다고 협박도 했다. 진심 어린 반성과 피해 회복만을 원했지만, 사과조차 없었다. 성범죄자에게 절대 기회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생활고를 들먹이며 선처를 호소하는 뱃사공 측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죄는 저질러 놓고 생활고만 언급하면 만사형통이냐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앞서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 역시 1차 공판에서 같은 방식으로 선처를 호소한 바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열린 김새론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사는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음주)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새론은 "아르바이트하며 지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해당 업체에서 김새론이 일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되레 역풍을 맞았다.

뱃사공, 김새론 모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진실한 반성은 없이, 형량을 낮추기 위한 급급한 생활고 호소가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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