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B스타즈 신입생 성혜경은 짝사랑 중?

김아람 2023. 3.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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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2022년 8월, 여고부 유망주 인터뷰이였던 성혜경과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선일여고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이제는 KB스타즈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성혜경. 지난 인터뷰에서 KB스타즈 강이슬을 롤 모델로 지목한 그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는데, 처음 두 달 정도는 (강)이슬 언니 쳐다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부끄러웠어요. 언니가 농구 하는 걸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언니 수비를 하기도 해요. 정말 좋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슬 언니 성격이 워낙 좋으세요. 지나가다 저를 한 번 툭 건드리는데, 그게 좋더라고요(웃음). 야간 개인 훈련 때 슛 쏘는 걸 조언해주신 적도 있어요. 너무 좋았죠. 정말 멋있어요”

 

이제는 KB스타즈 소속입니다. 고등학교와는 다른 점이 많죠?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땐 학교 수업으로 오후 운동만 했는데, 프로는 거의 세 타임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어요. 몸싸움부터 전술 등을 새로 익히고 있어요. 아직은 많이 틀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숙소 생활은?) 학생 때는 통학을 했어요. 선수 하면서 숙소 생활도 처음 해봐요. 편하고 좋아요. 신입생은 1년 선배와 방을 함께 쓰는데, 저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신예영 선수와 지내고 있어요. 제가 유급 경험이 있어서 나이가 같고, 친한 사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선일여고 동기 안정현 선수와도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어요. 

같은 학교에 있다가 함께 입단하니까 심적으로 편해요. 룸메이트인 신예영 선수와 같은 2003년생인 이혜주 선수까지 모두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숙소 밥은 어때요?

너~무 맛있어요. 특히 과일이 정말 맛있어요. 여기 과일 먹으면 밖에서 과일 못 먹어요(웃음). 밥도 맛있고, 정말 다 맛있어요. 고등학교 급식은 한정적인데, 여기는 다양한 음식이 잘 나와요. 고기도 구워 먹고, 너무 좋아요. 

 

지난해 8월 선일여고 소속으로 진행한 인터뷰 당시, 강이슬 선수를 롤 모델로 꼽았었죠. 한 팀이 되어 보니 어떤가요?

지금은 좀 괜찮아졌는데, 처음 두 달 정도는 (강)이슬 언니 쳐다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부끄러웠어요. 언니가 농구 하는 걸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언니 수비를 하기도 해요. 정말 좋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이 친해졌나요?) 계속 친해지는 중인 것 같아요. 이슬 언니 성격이 워낙 좋으세요. 지나가다 저를 한 번 툭 건드리는데, 그게 좋더라고요(웃음). 야간 개인 훈련 때 슛 쏘는 걸 조언해주신 적도 있어요. 너무 좋았죠. 정말 멋있어요. 

 

짝사랑인가요?

이제 적응하는 단계예요(웃음). 

 

다른 선배들도 인상 깊었을 것 같은데.

언니들 모두 열심히 하시는데, (김)민정 언니를 보고 느끼는 게 많아요.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시고, 운동 한 시간 전에 나와서 운동을 더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까 확 다가오더라고요. 저도 고등학생 때 성실한 선수였는데, 민정 언니를 보고 나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당시) 짧지만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뛴 걸로 알고 있어요. 

가비지 타임에 가끔 들어갔어요. 처음엔 긴장하기도 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하면서 긴장을 조금씩 풀려고 했어요. 저도 모르게 몸싸움을 피한 적도 있는데, 요샌 제가 먼저 부딪쳐요.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에 몸이 말을 안 듣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착실히 하려고 해요.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선수들과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가드들도 진짜 빠르고, 많은 점이 다른 것 같아요. 특히, 센터 쪽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꼈어요. 제가 힘을 써도 다들 유연하게 빠져나가더라고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조금씩 붙이고, 훈련을 통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배우고 있어요. 

 

슛 쏘는 건 어때요?

처음엔 아예 슛을 못 쏘겠더라고요. 고등학생 땐 슛 타이밍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까 아니에요. 학생 땐 서서 쏠 수도 있었지만, 프로는 활동량이 훨씬 많아야 해요. 수비도 타이트하고, 잡으면 림부터 보고 슛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해요. 평소에 슈팅 기계로 캐치 앤 슛을 빠르게 하고,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수비는요?) 단순히 제 수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수비 로테이션을 봐야 하는 게 조금 어려워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 3가지 목표를 밝힌 바 있어요. 청소년 국가대표와 프로 진출, 그리고 성인 국가대표였죠. 두 번째까지는 이뤘는데, 마지막 목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요?

장기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갈 일만 남았죠.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에 와서 달라진 전술과 환경을 많이 익히고, 실천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성인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성혜경 선수의 목표를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진부할 수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제 각오예요. 하나씩 배우고 있는 단계인 만큼, 그걸 잘 흡수해서 실력을 향상하려고 해요. 잘 안되는 점을 차근차근 고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뿌듯해요. 그게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돼요. 그리고 코트 밖에서 언니들을 지켜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어요. 지금 당장은 제가 그 일원이 될 순 없지만, 조금씩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사진 = WKBL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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