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파산 위기' 크레디트스위스에도 수천억 물렸다
은행발 금융위기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이죠.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 우려로 주가가 30% 폭락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에도 수천억원을 물렸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의 주가는 어제(15일) 하루동안만 30% 떨어지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 됐습니다.
재작년 투자실패로 경영난에 빠졌는데, 이번엔 파산할 수 있단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나온 악재에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국민연금이 손실 볼 가능성이 큽니다.
재작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크레디스위스의 주식 3000억원과 채권 1000억원 가량을 가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보유지분을 약간 줄였을 순 있지만,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에도 1400억원 가량의 주식과 채권을 물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은행발 금융위기 공포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4대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들은 1~3%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한 미국 정부와 달리, 우리나라는 관련 제도가 없어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금융위기 특성은 전염된다는 거예요. 우선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에는 항상 금융회사가 부실화되면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들에게 자본과 충당금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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