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5억 받고도 3년 ERA 5.82… 들어선 먹튀의 길, 올해도 한숨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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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에 대한 야구의 목마름은 항상 존재했고, 그래서 잘 던지는 좌완은 시장에서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A급 선발이 되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평균자책점 3.58이 특급까지는 아니어도 이 견실한 좌완을 원하는 팀은 많을 법했고, 그렇게 워싱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약 1835억 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워싱턴은 올해도 코빈을 선발로 활용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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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좌완에 대한 야구의 목마름은 항상 존재했고, 그래서 잘 던지는 좌완은 시장에서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A급 선발이 되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패트릭 코빈(34‧워싱턴)은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다.
코빈은 잘 던지는 좌완 투수였다. 2012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두 차례(2013‧2018)나 올스타를 지냈다. 그는 매년 200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였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직후인 2017~2018년 2년간 66경기에서 389⅔이닝을 던지며 25승20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58이 특급까지는 아니어도 이 견실한 좌완을 원하는 팀은 많을 법했고, 그렇게 워싱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약 1835억 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워싱턴은 코빈이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며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계산이 엇나갔다. 안정적으로 돌기는 하는데, 좋은 성적이 안 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코빈의 기량은 2020년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빈은 73경기에 나갔지만 17승42패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고 있다. 2021년에는 16패, 2022년에는 19패를 기록했는데 2년 연속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한 투수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보통 이 정도로 못 던지는 투수가 있으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법도 하지만, 준 돈이 있는데다 리빌딩 기조에 들어간 워싱턴의 사정에서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고 있다. 그리고 경기에 나갈수록 성적이 좋지 않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은 올해도 코빈을 선발로 활용할 셈이다. 마땅한 대안도 없다. 그러나 좋은 조짐이 안 보인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하고 있으나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63에 머물고 있다. 8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는 등 구위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피안타율이 0.313에 이른다. 지난 2년은 시범경기 성적이라도 좋았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아니다.
따지고 보면 코빈은 계약 후 특별히 큰 부상도 없었고, 특히나 투수의 생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팔꿈치나 어깨 문제가 불거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1~2년 사이 급격한 내리막을 걷는 케이스로 메이저리그 계약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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