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발롱도르 2위’가 지금은…”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김희준 기자 2023. 3.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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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발롱도르 2위'였다.

지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월드컵 이전보다는 나아졌음에도 상대의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로 2019년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하고, 리버풀의 숱한 우승을 이끌었던 예전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오언은 "반 다이크는 일대일 상황을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라며 반 다이크도 팀의 기복에 따라 함께 경기력이 달라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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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한때는 ‘발롱도르 2위’였다. 지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가 비판을 받았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고 16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예상 외로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리버풀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최소 3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알은 선수들을 뒤로 물러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역습을 활용해 위협적인 공격을 수 차례 전개했다.


결국 2차전도 레알이 웃었다. 레알은 후반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공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햄스트링이 올라와 상대를 추격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리버풀은 그대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반 다이크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실점 장면에서의 수비는 섣불리 비판할 수 없지만, 올 시즌 들어 실점에 관여되는 장면이 부쩍 늘어났다. 월드컵 이전보다는 나아졌음에도 상대의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로 2019년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하고, 리버풀의 숱한 우승을 이끌었던 예전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영국의 선수 출신 전문가들도 이를 지적했다. 영국 ‘BT스포츠’에 출연한 리오 퍼디난드는 반 다이크의 부진이 리버풀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팀의 형태는 센터백에게 영향을 미친다. 반 다이크는 그의 경기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그의 주변에서 뛰는 팀원이 없었다”라며 아무리 위대한 수비수라도 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언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리버풀이 잘 할 때는 센터백은 별로 할 일이 없다. 하지만 팀이 제대로 경기하지 않으면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하다. 반 다이크는 (이번 시즌) 그러한 순간에 항상 노출되고 있다”라며 리버풀에도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개인의 폼을 무시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언은 “반 다이크는 일대일 상황을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라며 반 다이크도 팀의 기복에 따라 함께 경기력이 달라짐을 비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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