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가득한 궁궐의 美 즐기세요

창덕궁 낙선재 프로그램 열어
덕수궁 전각 내부 관람 행사도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며 궁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관람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16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창덕궁에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2시30분에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연다.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되는 낙선재 뒤뜰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낙선재(사진)는 조선 헌종(재위 1834∼1849)이 후궁인 경빈 김씨를 맞아 생활 공간으로 지은 건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면서도 고즈넉한 공간이다. 관람객은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 건축적 특징 등을 들을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석어당 살구꽃으로 덕수궁 봄을 맞다’ 프로그램을 연다.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인 석어당,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화전, 고종이 승하(昇遐·임금이나 존귀한 사람이 세상을 떠남)한 함녕전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볼 수 있는 관람 행사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신청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중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