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원 물놀이장 울타리 '논란'

윤평호 기자 2023. 3. 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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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도심 공원의 물놀이장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쌍용동 방아다리공원 내 물놀이장에 고정식 철제 울타리를 이달 설치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동남구 사직동 천안천공원의 물놀이장에도 고정식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반면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해 물놀이장 가동시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고우려가 있었다"며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위험해 적정 인원 통제 등 안전을 위해 고정식 철제 울타리 설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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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물놀이장 중 2곳 철제 울타리 설치,
놀이전문가·의원 동선 단절 부적절 지적
방아다리공원 물놀이장.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공원 물놀이장.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시가 도심 공원의 물놀이장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물놀이장 주 이용자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처라고 밝혔지만 놀이전문가 등은 울타리가 오히려 어린이들의 동선을 제약해 부적절 하다는 목소리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쌍용동 방아다리공원 내 물놀이장에 고정식 철제 울타리를 이달 설치했다. 수경면적 600여㎡ 규모의 물놀이장은 정글조합놀이대, 반원터널분수, 우산조형분수, 워터드롭 샤워 등의 시설을 갖췄다. 물놀이장 둘레에 높이 약 128㎝로 설치된 철제 울타리는 두 곳에 폭 186㎝의 출입문을 뒀다. 출입문은 대문 형태로 한쪽만 개방할 수도 있다. 14일 가본 물놀이장은 두 개 출입문 모두 한쪽만 개방한 상태였다. 시는 물놀이장 철제 울타리 설치에 시비 2000만 원을 투입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동남구 사직동 천안천공원의 물놀이장에도 고정식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민간 놀이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놀이전문가 김태용(49·불당동) 씨는 "방아다리공원 물놀이장은 종전까지 사방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었다"며 "놀이터는 개방성이 중요한데 울타리가 개방성과 접근성을 저해하고 아이들 동선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해 물놀이장 가동시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고우려가 있었다"며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위험해 적정 인원 통제 등 안전을 위해 고정식 철제 울타리 설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2동 아름드리공원 내 조성한 물놀이형 수경시설에도 예산을 확보해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배성민 의원은 "일년 중 한달여 물놀이장을 가동하고 다른 기간은 일반 어린이공원 놀이시설처럼 이용되는 곳에 울타리 설치는 부적절한 점도 있다"며 "추가 설치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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