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도로 노면표시 자동탐지…사고위험 예방
[KBS 대전] [앵커]
각종 산업과 서비스에 활용되던 인공지능 기술이 도시 문제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천안시와 KT가 횡단보도나 과속 방지턱의 훼손 여부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통학구역 인근의 횡단보도입니다.
시간이 흐르거나 겨울철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색이 바래거나 아예 흰색 선이 지워진 곳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의 과속 방지턱도 도료가 닳아 어두운 밤이나 비 오는 날에는 구분조차 힘듭니다.
이런 노면 표시가 천안에만 4만 개가 넘지만 담당자가 한 명에 불과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땜질식 복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경열/천안시 교통정책과장 : "적기에 유지 보수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고, 항상 민원에 의해서나 현장 방문에 의해서 유지 관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도로 노면 표시 관리시스템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찍는 국토지리정보원의 항공 사진 만 8천여 장을 딥러닝기술로 학습시킨 뒤 훼손 정도를 상.중.하로 분류해 우선 정비대상을 찾도록 한 겁니다.
훼손 면적도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정비 예산 책정 등 업무 효율에도 도움이 기대됩니다.
[정병혁/KT충남북본부 ICT 기술담당 : "도로의 시설물이라 볼 수 있는 포트홀, 차선, 도로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장애물에 대해서까지도 영역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KT는 이와 관련한 핵심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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