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언…우려 목소리도 여전

김도훈 2023. 3.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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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정책 전환에 맞춰 경상북도가 원자력 산업 재도약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새로 지정된 경주, 울진의 국가 산단과 연계해 원전 산업을 키운다는 전략인데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2018년 23.4%였던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2036년 34.6%까지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울진의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기존 원전도 계속 운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홍규/원전 건설업체 상무 : "신한울 3, 4기가 건설 재개됐는데요, 저희 두산 에너빌리티는 명품 원자로를 제작해서 경북에 납품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 전환에 맞춰 경상북도가 원자력 산업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미 12기의 원전에 중저준위 방폐장도 가진 지역인데다, 특히 경주의 소형 모듈 원자로와 울진의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을 동력 삼아 원자력 산업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는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앞으로는 원전을 통해서 수소도 생산하고, 또 SMR(소형 모듈 원자로) 만들어서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수출도 할 수 있는…."]

다만 SMR의 경제성 논란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안, 주민 안전 등 원전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SMR이) 경제성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져서 사실 추진이 안 됐던 것 중의 하나인데, '(신기술을) 먼저 선점한다' 라는 단순한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국민 혈세를 잡아먹는 일이고."]

원전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북도, 하지만 묵혀뒀던 여러 갈등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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