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상대국 국기에 절" 대통령실 "日 의전 프로토콜 따라"

김소연 기자 2023. 3. 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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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일정 중 한 장면을 언급하며 "상대국 국기에 고개 숙여 절하는 한국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통상 의장대 사열을 하면 자국기에 경례를 한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손을 올린 거고, 기시다 총리는 일장기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올릴 때 기시다 총리는 가만히 서 있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반대로 기시다 총리가 인사를 할 때에는 윤 대통령이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데 다시 일본식으로 허리를 숙여 일장기에 대고 경례를 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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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일정 중 한 장면을 언급하며 "상대국 국기에 고개 숙여 절하는 한국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 53분쯤 페이스북에 해당 일정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를 첨부하며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 애국가에 경의를 표할 줄 모르는 것도 한, 두번이 아니지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과거 청와대 의전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듯 "의장대 사열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태극기를 먼저 접하고 경례를 한 윤석열 대통령. 이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가만히 서서 기다렸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이어 일장기를 접하고 경례를 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때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가만히 서 있었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그러나 곧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따라 고개를 숙이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당시 현장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동선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동선상 태극기를 먼저 접하게 돼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슴에 손을 얹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는데, 이때 기시다 총리는 가만히 서서 기다렸다. 탁현민 전 비서관의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이라는 설명대로다.

이어진 동선에서 일장기를 마주하게 되자,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가 고개를 숙여 경례했다. 그런데 이때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따라 고개를 숙인 것. 즉, 탁현민 전 비서관의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일장기에 대해서만 경례(고개 숙임)를 했고(1회), 윤석열 대통령은 태극기에 대해 경례(가슴에 손 얹음)를 하고 일장기에 대해서도 고개(2회)를 숙였다.

탁현민 전 비서관의 주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경례를 할 때 기시다 총리는 가만히 서 있었듯이, 기시다 총리가 경례를 할 때 윤 대통령도 가만히 서 있어야 했다.

다만, 이는 탁현민 전 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첨부한 2장의 사진만으로는(또한 페이스북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사진만 확인하는 경우) 제대로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본 기사에 첨부된 위 영상 캡처 화면 이미지 3장을 순서대로 참고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이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통상 의장대 사열을 하면 자국기에 경례를 한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손을 올린 거고, 기시다 총리는 일장기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올릴 때 기시다 총리는 가만히 서 있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반대로 기시다 총리가 인사를 할 때에는 윤 대통령이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데 다시 일본식으로 허리를 숙여 일장기에 대고 경례를 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탁현민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통령실은 "방문국인 일본의 의전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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