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대회서 억대상금 받은 여고생...‘이것’ 썼더니 대박났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3.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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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5000여개 챗GPT로 분석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시의 고등학생 에밀리 오카시오는 14일(현지시간) 챗GPT를 이용한 사회과학 연구로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차지해 상금 2억3000만원을 받았다. [사진 = WP 갈무리]
미국에서 치러진 과학경시대회에서 한 여고생이 챗GPT를 활용한 언론보도 분석으로 17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 시의 고등학생 에밀리 오카시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ChatGPT)를 사회과학 연구에 활용해 14일 열린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에서 2등 상을 받았다.

리제네론 과학경시대회는 차세대 과학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미국 과학경시대회다. 올해는 미국 전역서 1900명 넘는 고등학생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결선 진출자는 40명에 불과했다.

오카시오는 AI를 사용해 미국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의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범인의 인종·성별·연령 등에 따라 언론 보도 경향이 달라진다는 점을 찾아냈다.

그녀는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매사추세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미연방수사국(FBI) 데이터, 5000개가 넘는 기사를 수집해 챗GPT에 분석을 넘겼으며, 범인이 흑인·여성·청년일수록 부정적인 언론 묘사가 많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 살인 사건 보도에 있어 흑인 남성 범인이 백인 남성보다 악의적으로 보도될 가능성이 30% 더 높았으며, 흑인 여성 범인도 백인 여성보다 악랄하게 묘사될 가능성이 23% 컸다.

오카시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챗GPT가 문장을 만드는 데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텍스트 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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