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개막 로테이션 향하는 LG 영건 강효종[SS스타]

윤세호 2023. 3. 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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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극찬이 과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첫 시범경기에서 임무를 완수하면서 개막 로테이션도 보인다.

LG 영건 강효종(21)이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강효종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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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효종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기자] 사령탑의 극찬이 과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첫 시범경기에서 임무를 완수하면서 개막 로테이션도 보인다. LG 영건 강효종(21)이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강효종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2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속구 최고구속 150㎞를 찍었다. 구종 분포는 속구 21개, 슬라이더 18개, 커브 9개, 체인지업 4개였다.

단순히 강한 구위만 뽐내지 않았다. 날카로운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2스트라이크 후 커브,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구사하면서 삼진 4개를 만들었다. 좌타자 강한울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고, 헛스윙도 유도하며 수준 높은 피칭을 보여줬다.

수비 실책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재상의 타구에 송찬의가 에러를 범해 만루가 됐다. 그러나 김현준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마지막 이닝인 3회말은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경기 전 “오늘 효종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던 염경엽 감독의 바람이 고스란히 실현됐다.

다음은 경기 후 강효종과 취재진 일문일답.

-오늘 투구를 돌아보면?
작년에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제구도 안 됐다. 오늘은 마운드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제구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 부분이 만족스럽다.

-염경엽 감독이 칭찬하며 기대도 많이 했다.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왔나?
감독님이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 해야한다고 다짐했다.

-트래킹데이터 수치도 굉장히 좋다고 한다. RPM(분당회전수)이 높다는데 본인도 체감하나?
잘 모르겠다. 일단 자신있게 던지자고 스스로 다짐한다. 회전수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캠프 불펜피칭부터 제구가 좋았다. 제구가 잡힌 비결은?
김경태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김경태 코치님이랑 스로잉에 변화를 줬고 이후 제구가 잡혔다. 작년 마지막 경기부터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작년에 변화를 준 게 잘 되는 것 같다.

-오늘 강한울을 상대할 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체인지업도 좋아진 것인가?
불펜 피칭할 때는 안 좋았다. 그래도 경기에 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잘 됐다.

-전반적인 볼배합은 박동원 포수를 따라갔나?
동원 선배 따라가다가 가끔 내가 던지고 싶은 것도 던졌다. 삼진 잡았을 때는 동원 선배 배합도 있었고 내가 요청한 배합도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속구 다음 두 번째 구종은 무엇인가?
늘 슬라이더가 자신있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커브도 좋다. 오늘 경기를 통해 커브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비시즌부터 개막 로테이션을 목표로 삼았다. 조금씩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그래도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계속 준비 잘해서 다음 경기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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