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轉禍爲福 <전화위복>

이규화 2023. 3.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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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를 전, 재앙 화, 할 위, 복 복.

전화위복.

전화위복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합종책으로 한·위·조·연·제·초 6국의 재상(宰相)을 겸임했던 전략가 소진(蘇秦)이 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전화위복이라 할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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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를 전, 재앙 화, 할 위, 복 복. 전화위복. 화(禍)가 바뀌어 복(福)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위(人爲)로 화가 복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화가 복이 된다는 사자성어로 새옹지마(塞翁之馬)도 있다. 그런데 새옹지마는 인위가 아니라 천연(天然)으로 그리 됨의 의미가 강하다. 맥락이 좀 다르다.

전화위복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합종책으로 한·위·조·연·제·초 6국의 재상(宰相)을 겸임했던 전략가 소진(蘇秦)이 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소진은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불행한 일일지라도 인간의 노력으로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한 말인데, 이게 후대에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전화위복이라 할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해 장차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불투명해지면서 다음 주 예정된 미 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스텝(0.5%포인트 인상)보다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니 반길 수밖에 없다. 당초 빅스텝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SVB 파산이라는 화가 베이비스텝이라는 복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SVB 사태가 예상 외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정도라고 미 연준이 판단하면 빅스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SVB 사태는 미 재무부가 진화에 나서면서 해소국면으로 가고 있다. 이 상황이면 전화위복이 아니라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화여복동문 이여해위린(禍與福同門 利與解爲隣)을 떠올리게 된다. 화와 복은 같은 문으로 들어오고 득과 해는 이웃이라는 말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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