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일 `셔틀 외교` 복원… 과거 그늘 벗어나 새미래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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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간 한일 정상회담은 국제회의 때 짧게 진행되긴 했지만 상대 국가를 방문해 공동 기자회견까지 갖는 것은 12년 만이었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일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한 것은 한일 관계 정상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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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간 한일 정상회담은 국제회의 때 짧게 진행되긴 했지만 상대 국가를 방문해 공동 기자회견까지 갖는 것은 12년 만이었다. 이날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소인수(少人數)회담을 진행했고, 이어 경제 장관도 배석해 확대회담을 열었다. 회담이 끝나자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결과물 가운데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일 '셔틀 외교'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중단됐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 의견에 모았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정부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만나 이렇게 관계 정상화에 첫발을 뗀 만큼 경제협력 복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들은 17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양국 간 미래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이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해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국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경제 매듭은 꼬인 상태였다. 때마침 이날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해제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해당 품목 조치에 대한 국제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수년 동안 흔들렸던 경제협력에도 물꼬가 트인 셈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일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를 맞이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일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장관급 협력채널도 복원하기로 했다.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한 것은 한일 관계 정상화의 시작이다. 악순환 고리를 끊고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제 두 나라는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할 것이다. 셔틀이 또 다시 좌초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통하는 신(新) 한일관계 구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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