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희비, 4선발 3실점 부진→5선발 후보 무실점 호투 '경쟁 점입가경' [MD대구]

2023. 3. 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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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선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창섭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양창섭은 올 시즌 삼성의 5선발 후보다. 2018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데뷔 시즌 19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8.41로 부진했다.

작년에도 5선발 경쟁을 했던 양창섭은 올해도 비슷한 위치다. 장필준, 허윤동과 함께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경쟁 중이다.

양창섭은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월 9일 니혼햄전 2이닝 1실점, 2월 12일 주니치전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2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무실점, 3월 5일 KIA 타이거즈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스타트도 좋았다. 1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인 양창섭은 2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박동원 인필드플라이 아웃, 홍창기 삼진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포수 이병헌의 좋은 송구로 손호영의 도루를 저지했고, 양창섭은 1번 박해민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송찬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최고 구속 144km가 나왔고, 투구수 55개로 효과적인 투구 내용을 펼쳤다.


선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4선발 유력 후보인 백정현은 전날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4선발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투구가 아니었다.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같은 모습이면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어제 투구 내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5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제 4선발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고 백정현의 부진에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5선발 경쟁을 펼친 양창섭은 호투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백정현과 양창섭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양창섭(위), 백정현. 사진=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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