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유럽 은행도 휘청, 유사시 대응력 깐깐히 살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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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충격이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로까지 번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발표로 서서히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전날 대비 24%나 빠져 마감됐다.
요동치는 시장의 국내 파장을 면밀히 따져 우리도 적극적으로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스위스 당국이 위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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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년 역사의 CS는 기술금융에 특화된 SVB와 규모 자체가 다르다. 5000억달러(약 656조원)가 넘는 자산 규모에 직원 수는 5만명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스위스 금융을 대표하는 은행이자 세계 9대 IB 중 하나에 속한다. 이렇게 위상이 높은 은행이 무너지면 틈새시장에서 영업해온 SVB 등 중소은행의 파산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충격을 불러온다. CS와 얽혀 있는 은행권의 파산 도미노는 말할 것도 없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CS 부실 문제는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2년 전 파산한 영국 캐피털 업체 등에 대한 투자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각종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 지난해 대규모 중동 자금을 유치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이번에 다시 위기설이 터진 것이다. 14일 CS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어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이 추가 재정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
스위스 당국이 위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나친 공포는 금물이겠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우리 당국의 대비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은행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추가 자본 적립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기 흡수능력을 미리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22년째 묶여 있는 예금자보호 한도도 올려줘야 한다. 불안을 잠재워야 위기를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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