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키움 김건희 "노리는 코스로 들어와…자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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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소감을 전했다.
김건희는 경기 후 "치는 순간 '됐다'고 생각했다. 못 치는 코스가 아니었고 노리는 코스였다. 자신이 있었다"고 결승타를 친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북일고 출신 유망주다.
김건희는 지난 14일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전했지만 0.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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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가 못 치는 코스가 아니었고 노리는 코스였다. 자신있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건희였다. 8회초 1루 대수비로 출전한 그는 팀이 1-2로 뒤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대유의 볼을 받아 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9회초 등판한 우완 불펜 하영민이 실점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김건희의 이 안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김건희는 경기 후 "치는 순간 '됐다'고 생각했다. 못 치는 코스가 아니었고 노리는 코스였다. 자신이 있었다"고 결승타를 친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북일고 출신 유망주다. 고교 시절에는 포수로 많이 나섰지만, 왼쪽 손가락 부상 탓에 3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투수로 많이 모습을 드러냈다. 키움은 첫 시즌을 앞둔 그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투·타 겸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건희는 지난 14일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전했지만 0.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건희는 해당 경기에 대해 "프로의 쓴 맛을 알았다. 내 공을 던지지 못했고 팀에도 민폐가 된 것 같았다.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면서도 "투수와 타격은 다르기에 타격에서 자신감을 갖고, 기죽지 말고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이런 결과가 나와서 내게는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코치님들께서 저에게 '공을 때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스윙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공에 스윙을 했는데 맞아서 좋다"고 코치들에 대한 감사함도 표했다.
최근 김건희의 투·타 겸업에 대해 홍 감독은 어느정도 마음을 정리했다. 이날도 경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는) 타격에 비중을 더 둬야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건희는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투·타 겸업에 대해)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아직 한 쪽을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다"라며 투·타 겸업 준비 때문에 훈련 스케쥴이 빡빡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한 길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건희와 프로 동기이기도 한 윤영철(KIA)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0개의 볼을 뿌리며 4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건희는 윤영철에 대해 "질투 아닌 질투를 느낀 것 같다. 잘 던지는 것을 보고 나도 올라가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타 겸업의 성공 가능성은) 앞으로 내가 하는 것에 달려있다. 패기를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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